정부, '북일정상회담' 언급 김여정 담화에 "日과 긴밀 소통중"

정부, '북일정상회담' 언급 김여정 담화에 "日과 긴밀 소통중"

연합뉴스 2024-03-25 16:05:33 신고

3줄요약

"한미일, 북한 비핵화 복귀 위해 긴밀 공조 중"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조선중앙TV 화면] 2023.7.3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정부는 2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최근 별도 경로로 북일 정상회담 제의를 해왔다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주장에 대해 "일측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일북 접촉을 포함해 북핵·북한 문제 관련 일측과 긴밀히 소통 중이며, 한미일은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복귀시키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일 접촉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 측이 구체적으로 언급할 사항이 아니다"라고만 말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최근에도 기시다 수상은 또 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우리에게 전해왔다"고 언급했다.

북일 정상회담 추진 의사는 기시다 총리가 이미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밝힌 내용이지만, 김 부부장 담화는 실제 북일 간에 정상회담 관련 이야기가 오가고 있음을 북한이 확인한 것이어서 관심을 끈다.

다만 김 부부장은 "일본이 지금처럼 우리의 주권적 권리행사에 간섭하려 들고 더 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는 납치 문제에 의연 골몰한다면 수상의 구상이 인기 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무기 개발 및 납북자 문제를 거론하지 말라는 주장도 거듭 들고나왔다.

납북자 문제가 일측의 핵심 관심사라는 점에서 북한이 이런 태도를 고수한다면 정상회담 논의가 결실을 보기는 쉽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이 한미일 북핵 공조에서 이탈하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가 '비핵화 공조'를 거듭 강조한 것도 북일 대화 시도가 북핵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방향이어야 한다는 우회적 촉구로 풀이된다.

김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일본을 공개 압박한 것은 역설적으로 양측의 물밑 대화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정부 안팎에서 나온다.

kimhyoj@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