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시장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동원그룹'… 지난해 세 차례 M&A실패 자금 풍부

M&A시장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동원그룹'… 지난해 세 차례 M&A실패 자금 풍부

브릿지경제 2024-03-25 07: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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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양재동 동원그룹 사옥
서울 서초구 양재동 동원산업 사옥(사진=동원그룹)


동원그룹이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3건의 대형 M&A에 나섰다가 실패한 여파로 쌓아둔 현금이 풍부해 대형 M&A가 있을 때마다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지난해 1월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실사를 진행했으나 4월 들어 최종적으로 발을 뺐다. 가격, 회사 운영 등을 두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탓이었다. 이어 2월에는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하기 위해 보령파트너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단독실사에 나섰지만 양사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철수했다.

동원그룹은 또 지난해 11월 국내 컨테이너 선사인 HMM인수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이처럼 세 차례 M&A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원그룹은 풍부한 자금 동원력을 갖추게 됐다. HMM인수전 당시 동원그룹은 약 6조2000억원의 입찰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동원그룹이 밝힌 자금조달 계획에 따르면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보유액이 1조3343억원에 달하고, 담보 및 매각 가능한 자산까지 포함한 유동성 재원은 3조2843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풍부한 자금동원력으로 인해 올해 주요 M&A 에서 동원그룹의 이름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다. 당장 현재 매각이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서도 동원그룹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진행된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는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 4개 저비용항공사(LCC)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는데, 이스타 항공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파트너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에서는 이미 물류사업을 하고 있는 동원그룹이 이번 기회에 LCC와 손잡고 항공물류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동원그룹은 물류회사인 동원익스프레스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무산된 HMM 재매각에 동원그룹이 다시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 인수하려다 가격 차가 커 포기한 한국맥도날드도 여전히 새 주인을 찾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는 검토한 바가 없다”면서도 “동원이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는 데다  인수합병으로 성장해 온 회사인 만큼 다방면으로 매물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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