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우→박진만→정성훈→강정호→KBO 역사를 이어간 이 선수, KIA라면 힘들었다 ‘영웅들은 가능’[MD광주]

홍현우→박진만→정성훈→강정호→KBO 역사를 이어간 이 선수, KIA라면 힘들었다 ‘영웅들은 가능’[MD광주]

마이데일리 2024-03-24 07:5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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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상/키움 히어로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타격에서 자신감을 얻으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개막전에만 무려 6명의 신인을 1군에 등록해 화제를 모았다. 올 시즌 전력이 강하지 않은 현주소가 그대로 드러난다. 홍원기 감독도 굳이 부인하지 않았다.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우리 팀의 현 주소”라고 했다.

이재상/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이재상, 고영우, 투수 전준표, 김윤하, 김연주, 손현기. 실제 이들 중 김윤하를 제외한 5명이 개막전에 출전했다. 심지어 이재상은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고졸 신인의 개막전 유격수 선박 출전은 1990년 홍현우, 1996년 박진만, 1999년 정성훈, 2006년 강정호 이후 18년만이었다.

키움은 5-7로 패배했으나 신인들의 활약은 괜찮았다. 이재상은 몇 차례 불안한 수비도 보여줬지만, 기록된 실책은 1개도 없었다. 물론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그러나 당장 키움으로선 이재상이 수비만 안정적으로 해줘도 만족할 수 있다.

이재상은 작년 고교 탑클래스 유격수였다. 홍원기 감독은 “원주 마무리훈련부터 눈 여겨 봤다. 신인이 공수주를 다 잘할 수 없다. 수비에 강점이 보이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수비는 좋았다. 좌우 혹도 넓고 어깨 강도도 좋다. 어린 나이답지 않게 잘 적응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LA 다저스와의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스페셜매치에도 나갔다. KBO리그 타자들의 타구에도 익숙하지 않은 고졸 신인 유격수가 메이저리그 타자들, 심지어 메이저리그 최강팀 타자들의 타구를 처리해본 경험은 소중했다. 고교 시절과 차원이 다른 프로 타자들의 타구 속도에 익숙해져야 한다.

계속 기회를 얻으면 자연스럽게 타석에서의 경험이 쌓일 전망이다. 홍원기 감독은 이재상의 타격에 대해 “힘은 있는데 프로에서 아마추어보다 수준 높은 투수를 많이 상대해봐야 한다. 운 좋은 상황이 발생하면 자신감을 얻을 것이다. 타격에 대한 자신감을 얻으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재상은 키움이 2024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KIA 순번에서 뽑았다. 2022-2023 오프시즌에 포수 주효상을 KIA 내주고 얻어온 지명권으로 이재상을 지명했다. 냉정하게 볼 때, 이재상이 KIA 유니폼을 입었다면 23일 개막전에 출전하긴 어려웠다. 이재상으로선 키움은 약속의 땅이다. 신인들, 저연차들이 가장 뛰길 바라는 구단이 키움이다.

이재상/인천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어쨌든 키움은 자체적으로도 지난 몇 년 통틀어 가장 약한 전력이다. 시즌은 시작됐고, 144경기서 의미 있는 경험, 이기는 경험을 최대한 해야 한다. 홍원기 감독은 “투수와 야수 모두 기량 좋은 선수가 많이 들어왔다. 이 선수들이 빨리 KBO리그에 적응하도록 돕는 게 내가 할 일이다. 시너지만 나면 좋은 에너지를 발휘할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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