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 티저 영상 캡처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지난해 연예계의 패션 트렌드였던 '발레코어((Ballet-Core) 룩'이 여자 아이돌에서 남자 아이돌로 범위를 확장했다. 발목에 리본을 두르고 실크 소재의 옷을 착용한 이들의 모습에 팬들의 반응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룹 뉴진스 / 어도어 제공
'발레코어룩'이란 발레복 스타일의 코디를 캐주얼하게 재해석한 패션을 뜻한다. 메리 제인 슈즈와 샤 스커트, 리본 등의 아이템을 이용해 청순하면서도 러블리하고 때론 몽환적인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스타일이여서 지난해부터 많은 여성 연예인들이 시도했다. 대표적으로 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스페셜 싱글 '유앤미'에서, 또 그룹 뉴진스가 미니 2집 '겟 업'의 수록곡 '쿨 위드 유'에서 선보인 스타일링이기도 하다. 이들 외에도 가수 선미, 제시카, 이채연, 로제, 그룹 르세라핌, 아이브, 케플러, 프로미스 나인 등 다양한 여성 연예인들이 일상 혹은 활동 스타일링으로 '발레코어'를 선택해 대중을 만났다.
그룹 스트레이 키즈 /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런데 지난해 말부터 주로 여성 연예인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발레코어룩'의 범위가 점차 확장되고 있다. 남성 아이돌들이 활동기 스타일링으로 발레코어를 선보이며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지난해 10월에는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미니 앨범 '락스타' 발매 당시 발레코어룩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팬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들은 비즈 헤어 밴드와 실크 소재의 리본 포인트 등의 아이템으로 몽환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해 남성 아이돌 스타일링 계보의 새 역사를 썼다.
올 봄에는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발레코어룩을 보여준다. 이들은 오는 4월 발매하는 미니 6집 앨범의 스타일링으로 발레코어를 선정해 벌써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전원 금발로 변신한 멤버들은 티저 영상에서부터 발목에 리본을 휘감고 등장하는가 하면 실크 소재의 블라우스와 레이스 소재의 포인트 등을 이용해 낭만적이면서도 청순하고 아슬아슬한, 이들 만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성공적으로 드러냈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티저 영상 캡처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전부터 독특한 스타일링으로 주목받은 그룹이다. 민소매와 반바지, 진주목걸이 등의 아이템으로 성별을 넘나드는 스타일링을 보여준 것. 이러한 코디가 늘 팬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만큼은 성공적이었다는 평이 대부분이다. 앞서 다양한 스타일링을 시도해본 덕일까. 이들은 발레코어룩에서도 한층 더 과감하고 아찔한 선택을 통해 안정적으로 그룹색을 구축해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남성 아이돌의 변신은 트렌드를 빠르게 잡은 현명한 선택으로 보인다.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와 명품 브랜드 B사를 시작으로 수많은 패션 브랜드가 2024 F/W 시즌으로 남성용 발레 플랫을 선보인 것이다. 일찌감치 패션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일링을 그룹 콘셉트에 접목시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은 남성 아이돌들의 우수한 전략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스트레이 키즈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쏘아 올린 남성 아이돌 스타일링계의 새로운 변신이 아이돌 코디 업계에 어떤 영향력을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분명한 건, 이들이 '발레코어'라는 장르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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