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세계 1위 달리는 국내 '가계부채'…하락폭은 2위

4년째 세계 1위 달리는 국내 '가계부채'…하락폭은 2위

아시아타임즈 2024-03-03 15:24:01 신고

[아시아타임즈=김미나 기자] 지난해 고금리와 대출 규제등으로 국내 가계부채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 가계부채 국가'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image 지난달 20일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에 붙어 있는 주택담보대출 상품 관련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3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Global Debt)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34개 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 조사에서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한국(100.1%)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홍콩(93.3%) △태국(91.6%) △영국(78.5%) △미국(72.8%)이 뒤를 이었다.

국내 가계부채는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 2020년 이후 약 4년간 세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가계 부채가 GDP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 한국 가계부채 비율의 낙폭은 (-4.4%p·104.5→100.1%) 영국(-4.6%p·83.1→78.5%)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2022년 1분기(105.5%)와 비교해서는 5.4%p 낮아진 수치다.

한국은행은 올해 GDP 성장률이 한국은행의 전망치인 2.1%를 웃돌고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목표(1.5∼2.0%) 안에서 관리된다면 가계부채 비율은 올해 중 10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8월 이창용 한은 총재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넘어가면 경제 성장이나 금융안정을 제약할 수 있다"며 "현재 100% 이상인 가계부채 비율을 90%를 거쳐 점진적으로 80%까지 낮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줄어든 가계부채 비율과 달리 기업 부채 비율은 1년 새 4.2%p 늘어난 125.2%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한국의 GDP 대비 비(非)금융기업 부채 비율은 125.2%로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았다. 

1위는 홍콩으로 258%였으며 이어 △중국(166.5%) △싱가포르(130.6%)로 집계됐다.

정부 부문 부채는 GDP 대비 45.1%로 중하위권인 22위에 머물렀다. 

경제 규모와 비교해 정부 부채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일본으로 229.9%로 나타났다. 이어 △싱가포르(173.1%) △미국(119.9%) △아르헨티나(91.1%)가 뒤를 이었다.

정부 부채의 증가 속도는 16위인 중상위권에 속했다. 2022년 4분기 44.4%와 비교해 증가 폭은 0.7%p로 8위인 미국 3.1%p보다 낮았으나 19위인 러시아(0.6%p)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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