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하러 왔습니다"…KIA 新외인투수 첫 실전부터 '153km' 쾅 기대만발 [MD오키나와]

"승리하러 왔습니다"…KIA 新외인투수 첫 실전부터 '153km' 쾅 기대만발 [MD오키나와]

마이데일리 2024-02-27 17:1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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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윌 크로우./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김건호 기자]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외국인투수 윌 크로우가 첫 실전 경기에 등판했다.

크로우는 27일 일본 오키나와현 우라소에의 ANA 볼파크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크로우는 아카하네 요시히로(2루수)-나가오카 히데키(유격수)-하마다 타이키(우익수)-미야모토 타케시(지명타자)-우치야마 소마(좌익수)-마츠모토 나오키(포수)-기타무라 타쿠미(1루수)-기타무라 케이고(3루수)-마루야마 카즈야(중견수) 순으로 짜여진 야쿠르트 타선을 상대로 총 29개의 공을 던졌으며 포심패스트볼, 싱커, 커브, 체인지업을 섞었다. 이날 경기 크로우의 최고 구속은 153km/h가 나왔다.

크로우는 1회에 실점했다. 선두타자 아카하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박찬호의 수비가 좋았다. 이후 나가오카에게 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2루까지 내보냈다. 그리고 하마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흔들리지 않으며 미야모토를 우익수 뜬공, 우치야마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계속해서 2회에는 마츠모토를 3루수 땅볼로 잡은 뒤 기타무라 타쿠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기타무라 케이고에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더블플레이로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KIA 타이거즈 윌 크로우./KIA 타이거즈

등판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크로우는 "첫 경기였기 때문에 많이 긴장됐다. 긴장감을 얼마나 조절하느냐에 최대한 포커스를 맞췄다. 또한 제 리듬을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며 "상대 정보는 수집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 중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만 집중했고 대결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크로우는 김태군과 호흡을 맞추며 컨디션을 체크했다. 그는 "153km/h까지 나와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는 상대와의 대결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할지에 대해 포커스를 맞추겠다"며 "합이 굉장히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김태군이 굉장히 좋은 체격과 마인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몸 상태는 100%인 느낌이다. 경기 감각은 90%다. 핀포인트 제구나 주자 유무에 따른 경기 운영은 90%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10%는 앞으로 연습 경기나 시범 경기를 통해 채워가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KIA 타이거즈 윌 크로우./KIA 타이거즈

이날 경기 크로우는 싱커를 적극 활용했다. 지난 시즌까지 주로 투심 패스트볼을 던졌는데, 한국 무대에 입성하면서 싱커를 연마했다. 그는 "싱커를 좀 더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슬라이더나 다른 변화구는 자신이 있는데, 싱커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오늘 경기도 싱커를 많이 활용하려고 했다. 싱커를 던져 땅볼도 3개 정도 유도했는데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작년에는 투심 패스트볼을 주로 던졌는데, 투심은 아무래도 옆으로 움직이는 무브먼트가 많은데, 좀 더 밑으로 움직이는 그런 구종을 찾았다. 그립을 연구하고 연구한 끝에 지금의 싱커가 만들어졌다. 1월 쯤에 그립을 확실히 찾아서 던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크로우의 이번 시즌 목표는 승리다. 크로우는 "올 시즌 목표는 승리하는 것이다. 한국에 오기 전 고등학교 때, 대학교 때 그리고 마이너리그에서 계속 승리했던 것처럼 승리에 중점을 두고 뛸 것이다"며 "이의리, 윤영철, 양현종 그리고 모든 선수가 저와 같이 승리를 위해서 열심히 던지고 야수들도 같이 승리를 위해서 뛰면 그 성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볼에 힘도 있고 주자 있을 때 퀵모션도 빨라 상대주자를 묶는 능력도 보여줬다. 전반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있는 투수라고 생각한다"며 "워낙 기량이 뛰어난 투수이기에 감독으로서 기대가 된다. 외국인 투수다 보니 역시 많은 이닝을 책임져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외국인투수들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KIA가 이번 시즌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까. 크로우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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