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턴파→KT→투수 전향→FA→삼성 '오승환과 마무리 경쟁까지' "보직 상관없이 시너지 내는게 목표" [MD오키나와]

해외 유턴파→KT→투수 전향→FA→삼성 '오승환과 마무리 경쟁까지' "보직 상관없이 시너지 내는게 목표" [MD오키나와]

마이데일리 2024-02-27 08:3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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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김재윤./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올 시즌 삼성의 뒷문 강화의 중책을 맡은 김재윤이 푸른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 등판에 나섰다. 1이닝을 깔끔하게 막으며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김재윤은 유턴 해외파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15년 당시 신생팀 KT의 특별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김재윤은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했다. 당시 조범현 초대 감독의 제안이었다. 어깨가 강한 모습을 눈여겨본 것이다.

그리고 빠르게 연착륙했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팀의 마무리로 나선 김재윤은 14세이브, 2017년 15세이브, 2018년 15세이브 등 꾸준히 두 자릿 수 세이브를 올렸다.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이후 달라졌다. 특히 2020년 5승 3패 1홀드 21세이브 평균자책점 3.26의 호성적을 거두며 팀의 정규리그 2위에 힘을 보탰다. 데뷔 이후 첫 20세이브도 돌파했다.

2021시즌이 가장 좋았다. 4승 3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42를 마크하며 처음으로 30세이브를 달성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뒷문을 잠그며 우승을 일궈냈다. 2022년 33세이브, 지난해 32세이브, 3년 연속 30세이브를 이뤄내며 KBO리그 대표 소방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까지 KT에서 뛰면서 통산 481경기에 나서 44승 33패 17홀드 169세이브를 거뒀다.

김재윤과 이종열 단장./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오즈 김재윤./삼성 라이온즈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온 김재윤은 마무리 최대어로 불렸다. 불펜 강화를 노리는 삼성이 발빠르게 움직였다.그 결과 김재윤과 4년 총액 5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KT를 떠나 삼성에서 새출발을 하게 됐다.

이후 삼성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새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26일에는 첫 실전 등판에 나섰다.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 경기에서 9회 마운드에 올랐다. 김인환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뒤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친 하주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김강민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삼성과 한화는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김재윤은 "첫 피칭치고 나쁘지 않았다. 구속도 생각보다 잘 나왔다. 구위 체크를 우선적으로 했고 100% 만족하는 건 아니지만 첫 등판치고 괜찮았다"고 말했다.

새 팀에 온 만큼 보여줘야겠다는 책임감이 따른다. 그래서인지 조금 빠르게 페이스가 올라오고 있다. 김재윤은 "크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올리고 있다. 원래 준비했던 대로 하고 있긴 있는데 본의 아니게 페이스가 조금 빨라진 면도 있다. (오)승환이 형, (임)창민이 형, (최)성훈이 형의 페이스가 너무 좋고 몸을 잘 만들어서 저 또한 페이스를 빠르게 가져가는 면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 투수들에 비해서는 페이스가 느린 편이다. 김재윤은 "저를 봐았던 KT 코치님들은 이해하시겠지만 처음 보시는 분들은 '왜 그러지' 하실 것이다. 크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올리고 있다. 코치님들께도 항상 천천히 올라가니깐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김재윤의 우상은 '끝판왕' 오승환이다. 오승환은 2군 캠프에서 몸을 만들다가 지난 19일 1군 캠프에 합류했다.

조금 늦게서야 오승환을 만나게 됐지만 김재윤은 기쁘기만 하다.

그는 "확실히 몸 관리나 훈련하시는 거 보고 진짜 다르다고 느꼈다. 19일에 오셔서 첫 피칭하는 것도 봤는데 그 나이에 맞지 않게 하시는 걸 보고 정말 대단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지 않았나 싶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우상은 우상이지만 김재윤은 오승환와 마무리 경쟁 중이다.

김재윤은 "누가 마무리를 할지 모르겠지만, (임)창민이 형도 있다. 다 이야기해봤지만 다들 보직에 대한 생각을 크게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누가 어느 위치에 나가든, 누가 마무리를 하든 이상하지 않다. 어떤 보직이 주어지든 간에 최고의 시너지를 내는게 가장 큰 목표다"고 밝혔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시즌 첫 경기부터 베스트 컨디션으로 들어가려고 맞추고 있다. 삼성이 나를 뽑아주셨기 때문에 실망시켜 드리지 않는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면서 "팀의 가을야구가 중요하다. 삼성 팬들이 가장 절실하게 원하는 거 아닐까. 최근 몇 년간 팀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 하위권에 머무른 시즌이 길었다. 올해는 꼭 가려고 하기 위해 정말 준비 잘하고 있고, 기대 많이 하셔도 좋을 것 같다. 점퍼 입고 야구 볼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삼성 라이오즈 김재윤./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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