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이강인이 계속되는 인성 논란에 손흥민을 찾아가 사과한 사실을 전하며 다시 한번 사과문을 게시했습니다.
이강인 인성 논란 불거진 이유
손흥민 하극상 사건 총정리
2월 14일 오전, 영국 언론사 '더 선'은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 탈락 전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간 불화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 부상을 입었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의 빠른 인정으로 해당 보도가 사실임이 확인 되었고 세부적인 내용이 하나 둘 공개되며 이강인의 인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를 종합하면 카타르 현지 대표팀 숙소 식당 바로 옆에 탁구장이 있었는데, 요르단전 전날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 일부가 탁구를 즐겼다고 합니다.
손흥민과 고참 선배 선수들은 탁구를 치는 선수들을 향해 "4강전을 앞두고 있으니 자제하라"는 취지로 질책했는데, 이에 반발한 이강인은 "뭐가 문제냐"며 대들었고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자 몸싸움이 일어나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합니다.
이에 대표팀 선참급 선수 일부가 요르단전을 앞두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이강인을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라는 요청을 했다고 하는데요.
대표팀 사정을 잘 아는 복수 관계자는 “이강인을 괘씸하게 여긴 선참 몇 명이 감독에게 명단 제외를 요청한 건 사실”이라며 “이강인에 대한 기대치가 워낙 큰 클린스만 감독으로서는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와 여러 보도를 중심으로 이강인이 과거부터 자신은 국가대표에 안 뽑혀도 상관없다는 의사를 보였으며, 선배들에게 선 넘는 언행으로 이미 몇 차례 구설수에 올랐다는 이야기가 퍼지며 비난의 목소리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요르단전 이강인, 손흥민에게 일부러 패스 안 해
일부 누리꾼들은 이강인이 손흥민과 몸싸움 후 실제 경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며 패스가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근거로 이강인이 요르단전에서 손흥민에게 패스를 3차례만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전 8강 호주전에선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12차례 패스를 이어간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에 저녁 충돌 이후엔 기분이 상해 일부러 패스를 안 줬다는 해석까지 달고 있습니다.
한편 아프리카TV BJ 감스트는 2월 7일 요르단전 당시 실시간으로 중계하던 도중 전반전이 끝나고 "혹시 어제 싸웠나? 어떻게 이렇게 패스가 안 맞나?"라고 말했는데요. 실제로 맞는 말이었기에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광고 위약금 얼마?
한편 이강인을 모델로 광고를 진행한 넥슨(FC온라인 광고모델), 아라치 치킨, KT 등은 이번 인성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아라치 치킨은 이강인 치킨으로 인지도를 올리고 있었는데 불매 운동까지 일어나며 이강인을 모델로 광고한 모든 사진, 영상, 그래픽 등을 내렸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아라치 치킨은 이강인의 광고비로 5억 원가량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넥슨 FC 온라인 측은 '재벌 구단주의 슛돌이 라이프', '매치 플레이2' 등 이벤트에 이강인을 형상화 한 캐릭터를 사용해 여러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단기간 내 모델 교체가 어려워 유저들의 항의를 고스란히 받고 있습니다.
KT는 대리점과 판매점에 이강인의 포스터를 모두 철거했으며 광고 및 후원, 계약 종료 여부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넥슨과 KT가 이강인에게 지급한 광고비는 약 10억 원 이상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광고 대행사, 기업들의 위약금은 비공개 계약으로 전제되어 구체적으로 알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광고비의 2~3배에 이르는 위약금을 지불한다는 조항이 들어가 있으므로 아라치 치킨, KT, 넥슨 등이 위약금에 관한 소송을 진행할 경우 50~75억 원 수준을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강인 2차 사과문 공개해
변호사 대필·자문 사과문 의혹
이강인은 2차 사과문을 공개했습니다. 내용으로는 손흥민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감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반성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또 손흥민이 있는 런던으로 찾아가 직접 만나 사과 한 사실과 대표팀의 다른 선배, 동료에게도 따로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는데 "이강인이 변호사에게 자문을 받아 대필 사과문을 업로드한 것 같다"며 변호사 대필 사과문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일부는 "사람은 쉽게 안 변한다. 개인 광고 위약금, 파리 생제르맹 구단의 아시아 마케팅 타격 때문에 자문받아 올린 듯"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게 중요하다 생각하였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특히 흥민이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습니다.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습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습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때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습니다.
저의 사과를 받아주시고 포용해주신 선배님들과 동료들에게도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의 행동 때문에 함께 비판의 대상이 된 선수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향한 비판 또한 제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이제까지 대한민국 축구를 지키고 빛내셨던 선배님들과 동료들,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팬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저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였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만큼 실망이 크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 이강인 올림 -
손흥민 입장문 "너그럽게 용서해주세요"
한편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던 손흥민은 이강인이 2차 사과문을 올린 당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을 게시했습니다.
손흥민은 "이강인이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특별히 잘 보살피겠다"며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너그럽게 용서해 달라"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인배", "갓흥민", "하극상을 눈 감아주네", "내용을 잘 보면 이강인이 잘못된 행동을 한 게 한두 번이 아닌 걸 알 수 있네", "이강인 인성 다시 한번 문제 되긴 되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손흥민입니다.
오늘은 조금 무겁고 어려운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습니다.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습니다.
저도 제 행동에 대해 잘했다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질타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팀을 위해서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것이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저는 팀을 위해서 행동할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중에 대표팀 내 편 가르기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며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을 바라보려 노력해 왔습니다.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앞으로 저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 계기로 더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강인 손흥민 비교, 연봉
한편 이강인과 손흥민이 같은 나이 때 이룬 업적, 기록 등의 비교 정리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이강인 최근 3년 리그 기록
20-21 (19세) : 24경기, 1267분, 4 도움
21-22 (20세) : 30경기, 1406분, 1골 2 도움
22-23 (21세) : 36경기, 2843분, 6골 7 도움
23-24 (22세) : 10경기, 796분, 1골 2 도움
20-21 발렌시아
21-23 마요르카
23-24 PSG
■ 손흥민 같은 나이 당시 리그 기록
11-12 (19세) : 27경기, 1216분, 5골 1 도움
12-13 (20세) : 33경기, 2701분, 12골 2 도움
13-14 (21세) : 31경기, 2387분, 10골 4 도움
14-15 (22세) : 30경기, 2289분, 11골 3 도움
11-13 함부르크
13-15 레버쿠젠
■ 손흥민의 만 23세 1개월의 A매치 기록
A매치 : 43경기 (2010년 12월 ~ 2015년 6월)
기간 기록 : 11골, 4 어시스트
주요 대회 : 2011년 아시안컵(1골), 2014년 브라질 월드컵(1골), 2015년 아시안컵(3골)
최연소 데뷔 순위 : 5위 (만 18세 175일)
최연소 발탁 순위 : 13위 (만 18세 152일)
■ 이강인의 만 23세 1개월 A매치 기록
A매치 : 25경기 (2019년 9월 ~ 2024년 2월)
기간 기록 : 6골, 6 어시스트
주요 대회 : 2022 카타르월드컵, 2023 아시안컵 (3골)
최연소 데뷔 순위 : 7위 (만 18세 198일)
최연소 발탁 순위 : 7위 (만 18세 20일)
■ 연봉 비교
손흥민 : 약 720억(5000만 유로)
이강인 : 약 320억(2200만 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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