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9시22분 현재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3500원(1.71%) 내린 20만1500원에 거래됐다.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75.4% 급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30.8%, 50.9%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에 대해 쇄신과 성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은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2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상상인증권과 키움증권은 투자의견을 한 단계 낮춰 '중립',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로 각각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국내 대표 게임 개발사인 엔씨소프트의 잠재력을 믿지만 늦어지고 있는 변화에 투자자들의 실망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최고경영자(CEO)와 구조조정, 신규 게임의 성과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르 다변화, 신작 성과, 비용절감 등 새로운 것을 도출시키지 않으면 주가는 계속 힘들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TL' 흥행 실패로 올해는 신작 출시에 의한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장르 다양화와 유저·글로벌 확대를 위해 '리니지'에서 벗어나야 하지만 단기 실적을 위해서 역설적으로 '리니지'가 필요하다"며 "'리니지'가 조금 더 탄탄할 때 장르 다양화에 힘쓰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도 "과거 엔씨소프트는 정액제 기반으로 게임 유저에게 높은 자유도를 부여하고 유저가 아이템을 파밍(모으기)하는 과정에서 경쟁과 협동이라는 현실 세계를 투영한 본질적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줬다"며 "과거 초심을 다시 복기하고 이에 대한 전략을 최근 트렌드에 맞게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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