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프로농구(NBA)와 메이저리그(MLB),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등 미국 스포츠 리그가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에 큰 관심을 보인다고 미 NBC뉴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스포츠 리그는 비전 프로용 앱을 출시하며, 팬들이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지난 2일 출시한 MR 헤드셋으로, 가상의 공간에 등장하는 스크린을 통해 실제 현장에 있는 것과 같은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
애플도 비전 프로를 소개하면서 특히 스포츠 팬들을 위해 혁신적인 도구로 홍보하고 있다.
PGA 투어는 비전 프로 이용자가 내달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를 마치 티박스나 그린에 앉아 있는 것처럼 선수들을 관전하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MLB 앱은 PGA 투어 앱만큼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타자가 타석에서 스트라이크 존에 어떻게 스윙하는지 3D 복원 영상을 제공한다.
모아 가든 MLB 미디어 담당 부국장은 "비전 프로는 팬들이 어디에 있든 놀라운 깊이와 명확성, 음향으로 그들만의 공간에서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지난 2일 비전 프로가 미국에서 출시될 당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비전 프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람들이 스포츠를 경험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포츠 리그는 아직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기술이 초기 단계이지만, 그동안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왔다고 NBC 뉴스는 설명했다.
NBA는 메타의 VR 헤드셋인 퀘스트를 통해 농구 코트의 경험을 제공하고, PGA 투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R 기기인 홀로렌즈에서 이용가능한 앱을 만들었다.
미국풋볼리그(NFL)도 메타 퀘스트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 기기용 풋볼 게임을 제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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