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2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오는 4·10 총선에서 신당을 창당해 윤석열 정권 심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신당 창 불가피성을 이해한다며 검찰개혁을 비롯해 야권 전체의 승리를 기대한다고 했다.
조 전 장관 측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은 이날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
조 전 장관은 저녁 식사에 앞서 나눈 환담에서 문 전 대통령에게 본격적인 정치 참여 의지를 밝히고 “이번 총선에서 무도한 윤석열 검찰독재를 심판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방법이 없다면 신당 창당을 통해서라도 윤석열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에 헌신하겠다”며 본격적인 정치 참여의 뜻을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조 전 장관에게 “민주당 안에서 함께 정치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신당을 창당하는 불가피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을 비롯해 더 잘할 수 있는 것으로 민주당의 부족한 부분도 채워내며 민주당과 야권 전체가 더 크게 승리하고 더 많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 전 대통령 예방 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검찰독재 정권의 조기 종식을 위해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오는 13일 오후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이번 총선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어 다음날인 14일에는 광주를 찾아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다.
Copyright ⓒ 투데이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