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행동주의 타깃 국내 기업 세계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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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지난해 한국에서 73개 기업을 대상으로 총 91개의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이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행동주의펀드와 소액주주연대 등 주주권 행사의 타깃이 된 국내 기업의 수가 73개에 달한다는 의미로 전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소재한 글로벌 기업거버넌스 리서치 업체 딜리전트 마켓 인텔리전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주행동주의 캠페인 연례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는 73개 기업을 대상으로 총91개의 주주행동주의 캠페인이 일어났는데, 이는 미국과 일본,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수치였다.

한국의 행동주의 캠페인은 최근 1~2년새 급증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행동주의 대상 기업이 10곳에 불과했는데, 2021년에는 27곳, 2022년에는 49곳으로 늘었다가 2023년에 큰 폭으로 증가해 73곳에 달했다.

이 같은 추세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권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2020년대 들어서 주주 행동주의 캠페인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19년 이후 일본, 2021년 이후에는 한국에서 주주행동주의 활동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에서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은행주 캠페인, KCGI의 주주활동 타깃이 된 DB하이텍, 일반주주들이 의결권을 모아 2대 주주에 오른 코스닥 상장사 대유 등의 사례가 포함됐다.

올해 한국의 행동주의펀드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PBR 주 랠리 흐름과 맞물려 더욱 활발해지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인한 기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