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부동산 위기에 국내 금융시장 혼돈…수천억 손실

미국發 부동산 위기에 국내 금융시장 혼돈…수천억 손실

폴리뉴스 2024-02-12 21:35:49 신고

[사진=여의도 증권가(연합뉴스 제공)]
[사진=여의도 증권가(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김지혜 기자] 미국 상업용 부동산 부실로 인한 손실이 한국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저금리 시기에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섰던 증권사들이 본격적으로 손실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에 따르면 미국 지역은행인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3에서 투자 부적격 등근인 Ba2로 두 단계 강등했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는 지난해 4분기 2억5200만달러(약3335억원)의 순손실과 이에 따른 배당 축소를 발표했는데, 이에 무디스가 신용등급 강등 검토를 시작하자 주가가 20% 넘게 하락했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는 지난해 초 미국 지역은행 위기 때 시그니처은행을 인수하면서 부실을 겪고 이후 상업용 부동산 손실로 인해 부실이 확산됐다.

이 같은 상황에 지난 6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상업용 부동산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고금리 현상 지속과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사태에 이어, 상업용 부동산 부실로 인한 손실 확산은 미국을 넘어 전세계 금융업으로 퍼지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지난해 4분기부터 손실을 반영하면서 충당금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부동산 가격이 높았던 시기에 저금리 유동성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섰던 국내 금융 투자업계가 많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4분기 3500억원의 투자목적자산 평가 손실을 반영했고, 하나증권은 상업용 부동산 부동산 익스포저 관련 충당금 적립에 따라 지난해 연간 271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해외 부동산 부실로 인한 손실은 지난해 4분기를 시작으로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올해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해외 부동산 펀드의 손실 우려도 커질 수 있어 미국발 해외 부동산 부실로 인한 뇌관이 국내 금융 시장을 혼돈에 빠뜨릴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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