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
삼청동의 아름다운 복합문화공간 '살롱드라플란드'(대표 권순형)는 오는 21일 삼청동 라플란드에서 2024 '신년음악회(봄맞이 굿)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라플란드 권순형 대표는 인사말에서 다사다난 했던 2023년을 마무리하고 2024년 갑진년 푸른용의 해를 맞으며 새해 '선물 같은 음악회를 준비하였다'고 전하며 지난해 12월부터 개봉해 천삼백만을 돌파한 서울의 봄의 캘리그러퍼 장천 김성태 선생님을 모시고 그 유명하신 명창 배일동 선생님의 드림팀과 함께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멋진 국악 공연을 준비하였다고 했다.
■ 배일동 명창
젊은 시절 지리산 달궁계곡에서 7년의 독공으로 득음 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인 배일동 명창은 크고 힘찬 소리를 지녀 듣고 있어도 믿기지 않는 ‘폭포 목청’을 절절하게 토해내는 소리꾼이다.
미국, 독일, 터키, 이스라엘, 프랑스, 벨기에 등에서 약 40회 이상의 공연과 강연을 통해 판소리에 서커스나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시키며 ‘K-클래식’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판소리에 담긴 철학적 의미와 해학에 대해 걸출한 입담으로 재미있게 풀어놓는 강연자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 고수 김동원
이번 무대에는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이수자이기도 한 원광디지털대학교 김동원 교수가 고수를 맡아, 배 명창과의 완벽한 합을 이룬 공연을 펼친다. ‘1고수 2명창’이라는 말에 걸맞게 배일동 명창의 소리가락에 넣는 맞짱구, 추임새는 관객을 끌어들이는 마력이 있다.
■ 아쟁 서영호
선이 굵은 시김새와 탁월한 표현력을 갖고 있어 자신만의 극적인 연주로 귀명창들을 사로잡는 아쟁 연주자 서영호 명인. 남도음악 특유의 농밀함을 애절하고 격정적인 아쟁산조에 담아낸다.
■대금 이웅렬
만화가 강풀을 담은 이웅렬의 대금연주는 힘차고도 구성져 심장이 벌렁거리는 대금 연주라는 소리를 듣는다. 그가 연주하는 대금산조는 우리 가락의 짙은 맛과 멋, 변청의 묘미를 넘나들며 관객의 귀를 한껏 즐겁게 만들 것이다.
■ 장천 김성태
캘리그라피 장천 김성태 작가는 서예과를 나온 전통 서예 전문가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세대 캘리그라피 작가 중 한 사람이다. 대하드라마 ‘태종 이방원’, ‘불멸의 이순신’, 한국인의 밥상 등 굵직한 작품의 방송 타이틀을 써 왔다. 최근에는 천만이 넘어 천삼백만 관객 영화 ‘서울의 봄’ 타이틀 작업을 통해 우리 현대사의 한 획을 그었다. 하얀 화선지와 검은 먹으로 아름답고 따뜻한 ‘글’을 ‘그리는’ 작가로 유쾌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 거문고 류수지
‘백악지장(百樂之丈·모든 악기의 으뜸이란 뜻)’의 우리 악기 거문고 산조를 연주할 류수지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와 추계예대에서 제대로 우리 가락을 익힌 연주자다. 국가무형문화재 제 16호 거문고 산조 연수자로 다양한 무대에서 거문고 특유의 중후하고 힘이 강한 소리로 산조에 깃든 서정성과 심미성을 과감하게 펼치며 귀호강의 진수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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