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종근이 치매 장모님을 모시고 사는 힘겨움을 하소연 하며 모두의 응원을 받았습니다.
2024년 1월 27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방송인 왕종근이 "내 나이 70, 치매 장모님을 모시고 산다"고 토로 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왕종근은 "아내의 통보로 치매 장모님을 모시고 살게 됐다"라며 "치매 걸리면 돈에 집착하더라. 우리 엄마도 그랬다. 엄마가 1년 살았는데 심심하면 집사람에게 '너 내 돈 갖고 갔지?' 장모님은 매일 돈을 센다. 열 번 정도 세고 지갑에 안 넣고 주머니에 넣고 30분 뒤에 지갑에 돈이 없거든. 만만한 게 딸이다. '너 내 돈 꺼내갔지?' 그런다"라며 치매에 걸린 양가 모친의 의심을 전했습니다.
이어 왕종근은 "집사람이 대들고 해야 하는데 어이가 없으니까. 2년 정도 모셨는데 돈 훔쳐갔냐는 말을 백번 들었다. 수시로 그런다"라며 "그렇게 살고 있는데 장모님에게 그랬다. '저 좀 힘들어요. 저 요새 같으면 이혼하고 싶어요' 너무 힘드니까"라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왕종근은 "장모님이 자기주장이 너무 강하다. 뭐 하나에 꽂히면 안하면 안 되는 거다. 한 번씩 부산에 꽂히면 짐을 싸서 부산에 내려가겠다고 집을 나서려고 했다. 우리가 못 보고 집을 나가버리는 상황이 생긴 적이 있었다. 장모님이 큰 길 한가운데 서서 택시를 잡으니까 운전자들이 놀라서 빵빵 거렸고 장모님이 놀라서 누워버렸다. 황급하게 뛰쳐나가서 장모님을 일으켜 세웠더니 '동네 사람들아 사위가 장모 팬다'고 막 소리를 지르더라. 사람은 알아보는데 자기한테 혹시나 해코지할까봐 그러는 게 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또한 왕종근은 "장모님도 장모님인데 엄마, 아버지 다 치매였다. 집사람도 장모님이 치매고 장인어른도 치매가 있었다. 그래서 치매 검사를 받았다. 불안해서. 치매 유전자가 있다. 의사 말씀이 부모 중 한 분이 치매면 일반 사람보다 치매 걸릴 확률이 4배, 양가 부모가 있으면 17.5배다. 거의 온다는 이야기다"고 치매의 무서움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왕종근은 "항상 속으로 그래 치매야 네가 오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제발 늦게 오라고. 한 1년만 괴롭히다 갔으면 좋겠다. 매일 바라는 게 그거다. 요즘 그렇게 살고 있다"라며 장모님 연세가 87세인데 "장인어른 돌아가시고 혼자 사시다가 치매 걸리니 혼자 사는 게 안 되더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왕종근은 "아내는 부산에서 교편을 잡고 있고 저는 서울에서 아나운서 생활을 하고 한 5년 정도 주말 부부로 살았다. 그때 아버지가 아내한테 '며느리 노릇을 해야 되지 않냐'라며 강요했다더라. 난 몰랐다. 당시에 교사였던 아내가 일 끝나면 우리 집에 가서 일을 했다고 한다. 나한테 말을 안 해서 몰랐다. 아내가 입이 무겁다"라며 "아내가 무남독녀인데 친정에 갈 생각도 못했다. 그래서 처가댁에 사위로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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