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 6일 죽어라 일하며 번 돈을 아내가 친정에 퍼다주고 있었네요

내가 주 6일 죽어라 일하며 번 돈을 아내가 친정에 퍼다주고 있었네요

위키트리 2023-12-20 16:2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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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AI 이미지.

아내가 자기 몰래 친정을 지원하고 있었다. 푼 돈이 아니었다. 일주일에 6일씩 일하면서 매달 1000만원가량을 벌어 아내에게 가져다줬는데, 아내는 그 돈으로 부모와 언니를 지원했다. 19일 인터넷 커뮤니티 MLB파크에 올라온 사연이다. 누리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스물일곱 살에 아내를 만나 3년간 연애하고 결혼했다고 밝힌 A씨는 줄눈(타일과 타일 사이를 메우는 작업)을 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 억척스럽게 일하는 까닭에 수입이 쏠쏠한 대신 몸은 고단했다.

“집을 마련하려고 주 6일 풀로 일하며 월 1000만 원 이상씩 찍었습니다. 결혼할 때 전세 9000만 원짜리 집에 살고 있었는데 아파트로 가고 싶어서 개처럼 일했습니다. 진짜 열심히 일했습니다. 한 달 용돈 20만 원으로 생활했습니다.”

2년간 힘들게 일하니 디딤돌대출과 모은 돈을 합해 썩 괜찮은 아파트로 이사를 갈 수 있게 됐다. 아내는 “80% 풀로 대출을 받자”고 했다. 대출이자가 연 2%로 높지 않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받을 수 있는 대출이니 ‘풀’로 대출받자고 했다. 그러면서 남은 돈은 다른 데 쓰자고 했다. 글쓴이는 그러자고 했다.

그러다 일이 터졌다. 그동안 자신이 가져다준 돈을 친정에 가져다줬다고 아내가 이실직고한 것. 아내는 “부모님과 언니가 사는 게 힘들어서 당신가 모은 돈을 그쪽에 다 줬다. 그래서 대출을 풀로 받자고 했다”라면서 사과했다.

글쓴이는 “분노를 넘어 체념과 ‘현타’가 크게 와서 말도 안 나왔는데, 와이프는 이미 일을 벌였는데 어쩌겠느냐는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일할 맛이 사라진 글쓴이는 그때부터 일을 대폭 줄였다. 공과금, 보험료, 대출이자, 식비 등을 낼 수준에서만 일했다. 급여가 월 1000만원에서 320만~360만원으로 줄었다.

“딱 굶어죽지 않을 정도로만 일했습니다. 되도록 쉬운 것만 골라서 하고 아니면 쉬었습니다. 수입이 최소 소비비용이 안 되면 그때 좀 일하는 식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1년 넘게 지냈습니다. 수액까지 맞아가면서 일했는데 그렇게 할 이유와 의욕이 다 사라졌습니다.”

그러자 아내가 울면서 사과했다. 그래도 글쓴이에겐 일할 의욕이 생기기 않았다. 그는 “아내가 언제부터인가 휴대폰 게임 비용을 안 주고 식비로 돌리기에 그 다음달부터 휴대폰 게임 비용만큼 덜 벌고 게임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아내가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를 가질 생각도 없다고 했다. 그는 “(아내가) 요즘 애를 갖자고 하는데 어림없다. 애 생각 다 사라진 지 오래다. 이번 생애에 애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일부 누리꾼은 이혼을 권유했다. 실제로 글쓴이가 겪은 일은 이혼 사유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 한 남성이 결혼 이민자인 아내의 친정에 지원하는 경제적 비용 부담이 너무 과도하다며 아내를 상대로 낸 이혼 청구소송에서 법원이 이혼하라며 원고의 손을 들어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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