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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영국 가디언은 가자지구 참혹한 현장을 영어로 전 세계에 알리던 시인이자 작가인 라피트 알라리어(44)가 지난 6일 가자 북부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가자 이슬람 대학교의 영문학 교수였던 알라리어는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영어로 알려온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는 가자지구 출신 작가와 해외 멘토를 연결해 영어 작문 워크숍을 제공하는 ‘위 아 낫 넘버스’(We are not numbers)의 공동 창립자이기도 하다.
그는 가자지구의 참상을 ‘엑스(X·옛 트위터)’에 기록해 오면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지난 4일 올린 마지막 메시지에서는 “우리는 화약과 시멘트에 겹겹이 둘러싸여 있다”며 “내 아이들과 가족을 포함한 많은 사람이 여전히 셰자이야(가자지구 북부 도시)에 갇혀 있다”고 썼다.
알라리어는 이스라엘군이 지난 10월 가자 북부에서 지상전을 개시한 뒤에도 북부를 떠나 피란길에 오르는 것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그간 하마스를 옹호한 발언으로 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알라리어는 지난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1200명을 살해하고 240명을 납치한 데 대해 BBC 인터뷰에서 “합법적이고 도덕적”이라고 말해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또한, 알라리어는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10월 7일 공격 당시 여성들을 강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모든 강간·성폭력 주장은 거짓말”이라며 “이스라엘은 이 주장을 가자지구 학살을 정당화하기 위한 연막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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