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시위 근황, "페미 손가락이 무서워?"..칼부림 예고 "참교육 갑니다" 모두 경악

넥슨 시위 근황, "페미 손가락이 무서워?"..칼부림 예고 "참교육 갑니다" 모두 경악

살구뉴스 2023-11-29 19:01:00 신고

3줄요약
인터넷커뮤니티 / 동아일보

넥슨의 대표 게임 '메이플스토리'에 삽입된 일러스트에 '남성혐오 손가락' 논란이 불거지며 여성단체가 '여성혐오 몰이', '억지 논란'이라며 시위에 나섰으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페미 사태' 논란의 시작은..

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 영상

남성혐오 논란의 시작인 '넥슨-뿌리 페미사건'은 지난 23일 공개한 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 홍보용 영상에 등장한 캐릭터가 엄지와 검지로 집게손 모양을 만들며 알려졌습니다.

스튜디오 뿌리 댓서(서영은) X(구 트위터)

해당 영상은 '스튜디오 뿌리'에서 제작되었으며, 팀장급 직원인 '댓서(서영은)'의 남성혐오성 게시글과 집게손을 의도적으로 넣었음을 인정하는 듯한 글이 다수 발견되었습니다.

전수조사에 들어가자 문제가 된 영상 외에도 수많은 의혹 영상이 발견되었고 스튜디오 뿌리 측은 의혹을 인정하고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며 논란의 중심에 선 해당 직원 '댓서(서영은)'의 퇴사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집게손이 무서워?" 여성단체 시위

동아일보

28일 오전 여성단체는 이런 상황이 ‘반사회적 여성 공격 놀이’라며 성남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주관은 한국여성민우회이며, 주최는 문화연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여성노동조합,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청년참여연대, 한국여성민우회입니다.

동아일보

이들은 “고작 0.1초간 지나가는 손의 움직임을 증거라고 주장하는 게 통한다면 누가 이 혐오 몰이에서 벗어날 수 있냐”라며 해당 논란은 '특정 커뮤니티에서 유발한 음모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넥슨 같은 거대 게임 기업이 이런 행태를 무책임하게 용인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넥슨이 2016년 페미니즘 지지를 표명한 성우를 배제한 사건 이후로 사상 검증이 아직까지 사내에서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동아일보

피켓에는 '집게손 페미니스트가 그렇게 무섭냐', '넥슨은 반페미니즘', '게임업계는 성차별적 착각에서 헤어나오라', '집게손 색출? OUT 넥슨 OUT' 등을 적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남혐 손모양? 페미 손모양?

"너 크기 이만해~"

온라인 커뮤니티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운영된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는 한국 남자의 음경 크기가 작다며 서양인과 비교하여 비하하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페미니스트'는 여성만의 이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평등을 주장하는 운동가들'이라고 알려졌으나'메갈리아'가 등장한 이후 페미니스트들의 입장 그 자체를 대변하는 집단이라는 시각이 강해졌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페미=메갈'이라 오해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메갈리아의 로고 속 손가락 포즈는 남성혐오의 대명사인 상징이 되어 '집게손', '페미 손가락', '메갈 손모양', '남혐 손모양' 등 다양하게 불리고 있습니다.

 

"페미 참교육해야" 칼부림 예고

디시인사이드

28일 새벽 2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는 넥슨 앞에서 시위를 하겠다고 밝힌 여성단체를 대상으로 살인 예고 글 4건이 올라왔다가 삭제되었습니다.

흉기 사진, 신원 불명의 남성 사진 등이 함께 게시되었고 "내일 넥슨 페미X들 모이면 흉기 난동 부릴 것", "다 죽여버릴 거다", "XXX들 신고는 내일 사망 신고 먼저 해라", "빠르게 급소만 노려줄게" 등의 글이 연이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이 올라온 뒤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취지의 댓글이 달리자 작성자는 “다 죽여버릴 것”이라며 “성인은 칼 맞아도 안 죽는 줄 아느냐. 빠르게 급소만 노려줄테니 내일 사망신고부터 하라”고 협박성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시위 당일인 29일, 경찰은 작성자를 추적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자회견 현장에 기동대와 특공대를 배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했으나 칼부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여성단체 시위 반응..'싸늘'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업계 종사자와 누리꾼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일베 손가락과 마찬가지로 돈 받고 제작해준 작업물에 되어 있으면 처벌해야 한다", "페미라서 검열 당한게 아니라 돈을 받고 하는 업무에 개인의 주관적 사상을 담아서 문제", "시위 2만명 왔다더니 20명", "진짜 얼마나 생각이 짧으면"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논란이 된 스튜디오 뿌리 작업물 '비공개' 목록 논란이 된 스튜디오 뿌리 작업물 '비공개' 목록

대부분의 게임사는 논란의 소지가 있는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으며 즉각적인 피드백을 전했습니다.

지난 2015년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중심으로 일부 여성들이 해당 손동작을 한국 남성을 향한 혐오 표현으로 사용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이 같은 혐오 표현 사용을 제재해달라는 유저들의 반응은 갑질이 아닌 응당 이치에 맞는 도리라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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