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모하메드 살라를 지키기 위해 경기장에 군인까지 투입됐다.
이집트는 20일 오전 1시(한국시간) 라이베리아 몬로비아에 위치한 사무엘 케니언 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A조 2라운드에서 시에라리온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이집트는 조 1위 자리를 탄탄하게 유지했다.
이집트는 전반 18분과 후반 14분에 터진 마흐무드 하산의 연속골로 앞서가고 있었다. 논란의 상황은 경기 종료 직전에 나왔다. 살라를 향해서 갑자기 관중이 난입했고, 관중은 살라를 향해 공격적으로 돌진했다.
다행히도 살라는 이집트 동료들이 잘 지켜준 덕에 피해를 입지는 않았다. 1명의 관중이 난입한 게 아니었다. 순간적으로 여러 명의 관중들이 난입해 살라를 향해 뛰어들었다. 다행히 경기장 보안요원들이 달려들어서 상황을 빠르게 정리했다.
보안요원들의 행동도 격했다. 단순히 관중 난입을 막는 것을 넘어서 관중에게 주먹을 사용하고, 거칠게 제압했다. 소동 이후에도 시에라리온 팬들은 살라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순식간에 경기장의 분위기는 굉장히 험악해졌다.
종료 휘슬이 나온 후에도 상황이 험악해지자 경기장을 지키고 있던 군인들이 살라를 보호하기 위해서 이동했다. 중무장한 군인들이 살라를 보호했고, 살라는 군인들의 보호를 받은 채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살라의 안전은 잘 지켜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관중들이 어떤 이유에서 살라를 향해 공격적인 모습을 취했는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살라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유명한 축구 선수다. 국가대표팀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방해를 받는데 낯설지 않다. 2021년 앙골라와의 경기에서는 살라를 향해 달려드는 팬들로 인해서 경기가 3번이나 중단된 적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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