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4대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싹쓸이하고 올림픽 금메달을 보태 ‘골든 슬램’을 이루겠다는 야망을 드러낸 것.
조코비치는 19일(현지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ATP 파이널스 단식 결승에서 야닉 시너(4위·이탈리아)를 꺾고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한 후 다음 시즌 계획을 들려줬다.
지금껏 남녀 통틀어 골든 슬램의 위업을 이룬 선수는 단 한 명뿐이다. 주인공은 독일의 슈테피 그라프. 그는 1988년 호주 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 오픈에서 차례대로 왕좌에 오른 뒤 서울 올림픽 금메달까지 획득해 골든 슬램을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네 번의 슬램과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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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저는 항상 최고의 야망과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가진 추진력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제 몸은 제 말을 잘 들어주고 제게 잘 봉사해주고 있습니다. 제 주변에는 훌륭한 팀원들이 있습니다”라면서 “특히 스포츠에서 가장 큰 토너먼트(올림픽)에 대한 동기 부여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여전히 계속할 수 있도록 영감을 줍니다”라고 말했다.
사실 한 해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든 우승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도 쉽지 않다. 남자 단식에서는 1969년 로드 레이버(호주) 이후 이를 해낸 선수가 없다. 조코비치는 올 해 윔블던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에 패해 이를 아쉽게 놓쳤다.
조코비치는 올림픽과도 인연이 없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지만 이후 출전한 2012 런던 올림픽 4위, 2016 리우 올림픽 1회전 탈락, 2020 도쿄 올림픽(코로나19로 2021년 개최) 4위에 그쳤다.
내년 5월 37세가 되는 조코비치가 그의 테니스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시즌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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