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이 북마케도니아를 상대로 간신히 무승부를 챙겼다. 당초 예상했던 결과와 경기력은 아니라 잉글랜드 내에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21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북마케도니아에 위치한 토셰 프로에스키 아레나에서 북마케도니아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최종전 치른 잉글랜드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6승 2무 무패로 유로 예선전을 마쳤다.
잉글랜드에 의미가 큰 경기는 아니었다. 지난 달 이탈리아를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유로 본선행을 이미 확정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경기 전 조나단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예선은 끝났지만 보고 싶은 게 있다”며 “최고의 팀이 되려면 게으름을 피울 수 없다. 그것이 우리 추진력이다”고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그렇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16개의 슈팅으로 상대보다 3배 많은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으로 향한 건 단 2개였다. 오히려 북마케도니아가 유효슛 3개로 더 많았다. 선제골도 북마케도니아가 넣었다. 전반 38분 경 리코 루이스가 보얀 미오브스키의 얼굴을 손으로 때렸고, VAR 판독 후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주장인 에니스 바르디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잉글랜드는 후반 13분 해리 케인의 헤딩슛이 수비 맞고 굴절되며 동점을 만들었지만 역전엔는 실패했다.
승리를 거두지 못한 잉글랜드에 여론은 좋지 않았다. 당연히 이겨야 할 팀을 못잡았다는 것이다. FIFA 랭킹만 보면 두 팀의 차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잉글랜드는 4위, 북마케도니아는 66위에 위치해 있다.
경기 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경기력은 좋았다. 정신력은 훌륭했고,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고 말했지만 공감을 얻지 못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의 사미 목벨 기자는 “아마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다른 경기를 본 거 같다”며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싶진 않겠지만 경기력은 그가 우려했던 것과 똑같았다. 그는 마음속으로 팀이 요구했던 것보다 아래에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나머지 유럽을 두렵게 하기 위해서는 이것보다 훨씬 잘해야 한다”고 적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롭 도셋 기자 역시 “잉글랜드는 3일 전처럼 저조했다. 불과 5개월 전만 해도 7-0으로 승리를 거둔 팀을 상대로 강력한 승리를 이끌어낼 자질은 보이지 않았다”라며 “만약 잉글랜드가 내년 여름 유로를 우승하고 싶은 열망이 있다면 그들은 경기가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훨씬 더 나아져야 한다. 최고의 팀은 언제나 승리할 방법을 찾는다. 잉글랜드는 스코프제에서 그걸 해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유로 2020에서 결승 무대까지 올랐다가 이탈리아에 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연임해 계속 팀을 이끌고 있지만 경기력에 대한 비판 여론은 계속 됐다. 이번에도 무패로 본선행을 확정했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더 잘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맨체스터시티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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