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순환계통 질환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명)은 134.7명, 증가 추세
MASLD, 5가지 위험인자 중 최소 1가지 이상 가진 환자
대사이상지방간질환자 중등도 알코올 섭취 시 심혈관질환 위험도 28% 증가
우리나라 사망자 중 18.5%는 심장, 혈관 등 순환계통 질환으로 사망한다.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2022년 기준)'에 따르면 순환계통 질환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명)은 134.7명으로, 심장 질환(65.8명), 뇌혈관 질환(49.6명), 고혈압성 질환(15.1명) 순이다. 전년 대비 고혈압성 질환(24.2%), 뇌혈관 질환(12.6%), 심장 질환(7.0%)은 모두 증가했다.
순환계통 질환의 성별 사망률 추이(2012-2022) /2022년 사망원인통계 결과(통계청)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이 간 질환뿐만 아니라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발생의 주요 원인 질환임을 보고한 바 있는데 지방간의 대표적인 발병 원인은 대사증후군으로, 심혈관합병증 발생의 예방을 위해서는 대사증후군보다 더 이른 시기에 위험 대상군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국적 간학회는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을 간지방증이 있고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인 대사증후군 진단기준 5가지 위험인자 중 최소 1가지 이상을 가진 환자로 새롭게 정의했다.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 진단기준 /질병관리청
"지방간이 있는 사람이 알코올을 섭취하면 심혈관질환 위험 더 높아져"
지난 19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원 연구팀은 대사이상지방간 질환자에서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을 분석한 결과, 지방간이 없는 사람들 대비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이 있는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이 19% 증가했고, 중등도 알코올(남성 30-60g/day; 여성 20-40g/day)을 섭취해도 그 위험도가 28%까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위험음주에 의한 지방간질환(ALD) 환자에서의 29% 증가와 동일한 수준이다.
- 대사이상지방간(MASLD)- 중등도 알코올을 섭취한 대사이상지방간 환자군(MetALD)
또한 지방간이 없는 사람 대비 MASLD에서 관상동맥질환, 뇌졸중의 위험이 각각 22%, 19% 증가하였고, MetALD에서는 각각 23%, 30%까지 증가했다.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공단의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35만 명(47-86세)을 평균 9년 동안 추적한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로, 의학 분야의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인 eClinicalMedicine (논문 영향력지수 IF 15.1) 저널에 최근 게재되었다.
연구결과 모식도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원
서울대학교 김원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최근 새롭게 정의되어 개정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MASLD)을 가진 환자들에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을 처음으로 확인한 연구다. 한국인에서 새롭게 정의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기준을 적용한 대상자에서 심혈관질환 위험 상관성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우선적으로 심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및 뇌졸중의 위험이 높으며, 이들이 또한 음주를 하게 되면 심뇌혈관질환 발생위험이 더 크게 증가했다
국립보건원 박현영 원장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자의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 예방을 위해선 금주 등 건강한 생활습관 개선 및 실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지방간질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정상으로 회복이 가능한 초기의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단계에서 심혈관질환 합병증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관리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일상생활에서 예방관리방법을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질환을 초기부터 인지하여 지속 치료하도록 하는 예방관리정책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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