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랄이 과거 싱가포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도둑으로 몰린 사연을 전해 안타까움을 샀다.
3일 방송된 MBC every1 예능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에는 랄랄이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일화를 전했다.
이날 랄랄은 방송에서 인생에서 가장 화가 났던 사연을 공개했다.
랄랄 "싱가포르서 2400만 원 도둑으로 억울하게 몰려"
랄랄은 "과거 싱가포르 클럽에서 라이브 가수로 노래하는 알바를 한 적이 있다. 거기서 한국인들끼리 숙소 생활을 하게 됐는데 도둑으로 몰린 적이 있다. 없어진 현금이 2400만 원이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돈이 없어졌다고 한 날 내가 혼자 숙소에서 하룻밤 잔 날이었다. 근데 난 그 언니가 월급을 어디에 놓는지조차 몰랐다. 하필 의심을 산 날 나 빼고 쇼핑을 가고 혼자 자고 있던 거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렇게 의심을 받으며 하루하루 지나가니 숨이 턱턱 막히고 너무 억울하더라. CCTV를 돌려보자고 했더니 없다더라. 싱가포르 법이 세지 않냐. 태형도 있고 법이 세니까, 정말 이렇게는 억울해서 못 살 것 같아서 '돈 안 벌어도 된다. 1년 동안 싱가포르에 갇혀도 되니까 여권을 반납하고 경찰서에 들어가서 다 조사를 받자. 난 받을 거다'라고 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랄랄은 "다 같이 모여있을 때 얘기했는데, 내가 사람 표정을 잘 본다. 무의식에 다들 모두가 '어떡하지' 하는 얼굴이었는데 한 명만 '아이씨'하는 표정을 짓고 있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그날 저녁에 클럽 사장한테 메시지가 왔다. 사장님이 저한테 의심 가는 애가 사장님께 보낸 문자를 그대로 전달해 줬는데 '내가 지금부터 일해서 돈을 다 갚을 테니 베트남이나 태국 애가 훔쳐 갔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한 문자였다. 그 여자애가 범인이 맞았던 거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랄랄을 더 분노하게 한 범인의 말
랄랄은 "근데 이 친구가 그 돈을 갚으려면 몇 달을 우리가 모른척하고 살아야 했다. 저는 범인을 다 알고도 3개월 이상을 함께 살게 된 거다"라며,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매일 의심받고 식은땀이 나고 심장이 빨리 뛰었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태어나서 매일매일 그렇게 화가 나는 경험을 처음 겪었는데,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갈 것을 안 그래도 얘만 보면 화가 나는데 '언니 어떻게 됐대? 베트남 애가 훔쳤대? 미친 거 아니야? 의심받아서 힘들었겠다. 근데 나도 의심받았잖아'라고 하는 거다. 화가 나서 얼굴이 떨리더라. 그때 결국 심한 말을 했다. 입 닥치라고 세게 말했다"라고 말했다.
박명수가 도둑으로 몰린 이유를 묻자 랄랄은 "당시에 제가 사정이 제일 어려웠기 때문에 가장 돈이 필요해 보였고, 한국에서 온 지 얼마 안 됐고, 사람들도 잘 모르는 상태였다. 거기에 혼자 있었고 잤고, 그런 것들이 다 맞아떨어진 거다"라고 설명했다. 심지어 랄랄은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고.
이어 랄랄은 "참 다 커서 누명을 쓰면 억울한 게 너무 크지 않냐. 외국에서 그러니까 더 서러운 거다. 내가 아무리 돈이 없지만 같은 한국 사람들한테 이런 취급을 받냐. 정말 억울해서 감옥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 이렇게는 못 살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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