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럭셔리의 본질

조용한 럭셔리의 본질

엘르 2023-10-04 00:20:00 신고

{ 콘텐츠 크리에이터 박민지 }

부드러운 시선으로 어딘가를 응시하는 박민지.


부드러운 시선으로 어딘가를 응시하는 박민지.



‘시호시호’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콘텐츠 크리에이터.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자신만의 감각적인 미학을 담은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한다.



담백한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거실.


담백한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거실.


Q 당신이 생각하는 조용한 럭셔리란


A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내가 자아내는 분위기를 통해 드러나는 것들. 그간 지나치게 화려했던 패션 트렌드에 대한 반작용으로 ‘콰이엇(Quiet)’ ‘스텔스(Stealth)’ 같은 단어의 의미가 크게 느껴지는 것 같다. 최근 많은 카테고리에서 화두로 떠오르는데, 직업 특성상 이를 이미지를 통해 보여줘야 하니 쉽지 않다. 너무 조용해서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드러내서도 안 되니까. 뷰티의 관점에서 보면 화려한 색을 덜어낸 내추럴한 메이크업에서 나아가 내면을 건강하게 채우는 식단과 마음가짐이라고 본다.


거울에 비친 가죽 재킷.


거울에 비친 가죽 재킷.



Q 조용한 럭셔리를 실현하기 위한 지향점


A 최근 이와 관련해 고민하고 있는데 ‘내가 주체가 된 콘텐츠’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할 때도 주체는 늘 자신이어야 한다고 되뇐다. 나만의 스타일에 브랜드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녹이는 것.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소파.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소파.



Q 나만의 조용한 럭셔리 루틴


A 매일 신선한 재료로 아침을 챙겨 먹는다. 식단을 정해두지 않고, 그날그날 냉장고에 있는 야채를 달걀과 함께 먹는다. 매일 아침 공복을 채우는 건강한 식단은 당장 눈에 보이는 효과가 있는 건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분명한 값어치가 있다고 믿는다.

자기 전에 사용하는 아로마 미스트.


자기 전에 사용하는 아로마 미스트.



Q 조용한 럭셔리를 위해 꼭 함께하는 것들



A 아베다 챠크라 7 밸런싱 퓨어-퓸 미스트, 잠들기 전 온전히 나만을 위해 뿌리는 향. 풍부한 아로마가 주변 공기를 채우며 기분 좋은 하루의 마무리를 도와준다. 엄마에게 물려받은 가죽 재킷, 두 번의 수선을 거쳐 내 몸에 맞게 만든 블랙 가죽 재킷. 20년 넘은 아이템인데, 이 재킷을 걸친 날엔 어떤 화려한 옷을 입었을 때보다 “그 옷 어디서 샀어?”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알로소 소파, 소파에 앉았을 때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커다란 힐링 모멘트를 선사한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도 만족스러운 요소.

테라스에서 남편과 함께 앉아 휴식을 취하는 의자.


테라스에서 남편과 함께 앉아 휴식을 취하는 의자.


군더더기 없는 부엌.


군더더기 없는 부엌.




{ 인플루언서 유희라 }

반려견 위스키와 행복한 웃음을 짓는 유희라.


반려견 위스키와 행복한 웃음을 짓는 유희라.



인플루언서이자 패션계의 VIP. 다양한 브랜드의 클라이언트 앰배서더로 레디 투 웨어는 물론, 쿠튀르 패션쇼에도 참석한다.


Q 당신이 생각하는 조용한 럭셔리란


A 그 사람의 분위기와 자신감. 단순히 로고가 드러나지 않는 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북돋워주는 것들.


모든 행사와 계획이 빼곡하게 담긴 스케치와 다이어리.


모든 행사와 계획이 빼곡하게 담긴 스케치와 다이어리.



Q 조용한 럭셔리를 실현하기 위한 지향점


A 디테일이 중요하다. 내 몸의 장단점에 맞게 테일러링된 옷을 입으면 자신감이 높아지고, 이런 마음가짐은 말과 표정, 행동을 통해 드러난다. 처음 패션 위크에 초청됐을 땐 무조건 화려하고 구하기 어려운 피스에만 집착했다. 발목이 꺾일 듯한 힐을 신고 오랜 시간 버티다 보니 어느 순간 옷이랑 신발을 벗을 시간만 기다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때부터 옷이든 신발이든 내 몸이 가장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맞춰 입기 시작했다. 얼마 전에 참석한 돌체 앤 가바나 알타모다에서 입은 드레스는 내 어깨 각도에 따라 소매 두께 0.1cm까지 치밀하게 계산한 것으로, 코르셋 드레스임에도 지금껏 입은 드레스 중 가장 편했다. 이런 디테일이야말로 자신감을 채우고, 조용한 럭셔리를 발현할 수 있게 한다.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 속에서 스케치하고 있는 모습.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 속에서 스케치하고 있는 모습.



Q 나만의 조용한 럭셔리 루틴


A 매일 밤 자기 전에 다이어리를 쓴다. 초청된 행사에 어떤 컨셉트의 옷을 입고 갈지, 하나하나 그림으로 남긴다.


〈섹스 앤 더 시티〉에 나오는 캐리의 옷장을 연상시키는 드레스 룸.


〈섹스 앤 더 시티〉에 나오는 캐리의 옷장을 연상시키는 드레스 룸.




Q 조용한 럭셔리를 위해 꼭 함께하는 것들


A 반려견 ‘위스키’, 내 마음을 편안하게 어루만지고 에너지를 채워주는 존재로 어딜 가든 함께한다. 다이어리 amp; 스케치, 나만의 디테일을 완성하기 위한 모든 고민이 담겨 있다. 옷장, 나 자신을 오롯이 표현해 주는 옷들로 빼곡한 옷장. 모든 옷은 내 몸에 꼭 맞게 수선을 거쳤기 때문에 특별한 이야기가 담기지 않은 것이 없다.



{ 쁘띠컨시어지 대표 김수연 }


현무암에 디퓨저 오일을 떨어트리고 있는 김수연 대표.


현무암에 디퓨저 오일을 떨어트리고 있는 김수연 대표.


모델 매니지먼트이자 글로벌 브랜드의 캐스팅 및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담당하는 프로덕션 쁘띠컨시어지를 운영하고 있다.

은은한 조명과 뭉근한 향을 자아내는 캔들.


은은한 조명과 뭉근한 향을 자아내는 캔들.



Q 당신이 생각하는 조용한 럭셔리란


A 삶의 주체인 자신을 누구보다 소중하게 아껴주고, 내가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 수 있도록 삶을 연마하는 것.


마음을 차분하게 다스려주는 아로마 제품.


마음을 차분하게 다스려주는 아로마 제품.



Q 조용한 럭셔리를 실현하기 위한 지향점


A 모델 매니지먼트 영역에서 본다면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와 틀에 모델을 끼워 맞추지 않고, 그들의 가치를 키우고 개인이 추구하는 방향에 맞춰 능력을 최대한 발현시켜 주는 것.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히고 취향을 주입하기보다는 그들의 방향성을 찾아주려 한다. 업계 특성상 나이 어린 모델들이 많은데, 그들이 상처받지 않고 오랫동안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함께하는 침구.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함께하는 침구.



Q 나만의 조용한 럭셔리 루틴


A 평소 사람을 많이 만나다 보니 퇴근해서는 나만의 시간을 충분히 갖는다. 테라스에서 보이는 북악산 야경을 보며 오늘 하루 고생한 자신을 토닥이다 보면 왠지 모르게 차분해지고 복잡한 마음이 정리되는 느낌.


서핑 관련 오브제와 그림.


서핑 관련 오브제와 그림.



Q 조용한 럭셔리를 위해 꼭 함께하는 것들


A 서프보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서핑은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되돌려주었다. 망망대해에서 서프보드를 타면 일이나 잡념에서 벗어날 수 있다. 랄프 로렌 홈 이불,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침구만큼은 좋은 것으로 채우고 싶다. 고된 하루를 보낸 나를 위로하는 공간이자 활기찬 아침으로 전환해 주는 마법 같은 시간을 완성해 준다. 레필로그 디퓨저 amp; 이솝 진저 플라이트, 많은 생각으로 머리가 아플 땐 향을 통해 마음을 차분하게 다스리고 치유받는 편. 바쁜 일상 속의 아로마가 나를 다시 단단하게 채워준다.



{ 리움미술관 큐레이터 추성아 }


책장 옆에서 미소 짓는 추성아 큐레이터.


책장 옆에서 미소 짓는 추성아 큐레이터.


서울을 기반으로 동시대 미술 중심 활동을 하고 있다. 전시에 서사성을 부여하기 위해 끊임없이 탐구한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으로 빼곡한 책장과 그 위에 놓여 있는 카세트플레이어.


좋아하는 작가의 책으로 빼곡한 책장과 그 위에 놓여 있는 카세트플레이어.



Q 당신이 생각하는 조용한 럭셔리란


A 자신이 삶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고, 일상의 균형에 맞춰 차분하게 나아가는 것. 중요한 건 자신을 잃지 않는 것이다. 이 모든 밸런스를 맞추려면 긴 호흡으로 인생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인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세라믹 플레이트.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세라믹 플레이트.



Q 조용한 럭셔리를 실현하기 위한 지향점


A 큐레이터라는 직업은 겉보기엔 화려한 듯해도 매우 고단하고 연봉도 생각만큼 높지 않다. 그럼에도 이 일을 하는 가장 큰 원동력은 열정이다. 내가 열정을 품고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조용한 럭셔리라고 생각한다. 많은 부분을 희생하고 인내하면서 내가 추구하는 일에 몰두하고 지속하는 삶의 태도.


담백한 뷰티 스타일을 추구하는 그녀의 공간에서 발견한 보이 드 샤넬 모이스처라이저.


담백한 뷰티 스타일을 추구하는 그녀의 공간에서 발견한 보이 드 샤넬 모이스처라이저.



Q 나만의 조용한 럭셔리 루틴


A 음악과 운동, 독서. 국내외 공연을 틈틈이 찾아보고, 주중에 30분이라도 운동하는 편. 직업 특성상 책을 많이 읽는데,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땐 전문 서적보다 정지돈이나 김초엽, 박솔뫼 등 좋아하는 작가들의 소설이나 산문집을 읽는다.


해외에서 구입한 LP판과 즐겨 사용하는 향수.


해외에서 구입한 LP판과 즐겨 사용하는 향수.



Q 조용한 럭셔리를 위해 꼭 함께하는 것들


A 소피아 코폴라의 영화 중 〈Lost in Translation〉 사운드트랙 LP판, 최근 도쿄에 가서 구입한 것. 소피아 코폴라는 내게 많은 영감을 주고, 그의 남편 토마가 보컬로 활동하는 밴드 피닉스(Phoenix)의 음악도 즐겨 듣는다. 아스티에 드 빌라트 퍼그 알약 케이스, 단 하나의 알약만 담을 수 있는 케이스. 머리가 복잡할 때 차분하게 진정시켜 주는 아이템. 위 아 리와인드 카세트플레이어, 모든 것이 빠르게 생산되고 휘발되는 요즘, 플라스틱 테이프를 기기 안에 꽂고 케이스를 닫고 버튼을 ‘꾸욱’ 누르는 행위는 음악을 듣기 전 마음의 준비를 하는 듯하다. 덕분에 음악 한 곡 한 곡을 더욱 세심하게 듣게 된다.


귀여운 퍼그 알약 케이스.


귀여운 퍼그 알약 케이스.


벽에 걸려 있는 작품.


벽에 걸려 있는 작품.


아기자기한 캔들 홀더.


아기자기한 캔들 홀더.




에디터 김선영 사진가 김한나 헤어 & 메이크업 아티스트 신수빈 / 신소연 아트 디자이너 김려은 디지털 디자이너 장정원

Copyright ⓒ 엘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0 / 300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모욕적인 표현 등은 표기 불가로 텍스트로 지정되어 노출이 제한됩니다.
인기뉴스 더보기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