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게 또는 무심하게! 이번 시즌, 이 2가지만 기억하자. 오랜만에 트렌드가 돼 돌아온 클러치는 생 로랑의 콤팩트한 사이즈부터 질샌더와 페라가모의 큼직한 사이즈까지 다채롭다. 우아함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모던함을 잃어선 안 된다. 미우미우처럼 가슴 옆에 끌어안듯 드는 것이 클러치를 즐기는 가장 세련된 애티튜드다. 그렇다면 지속적으로 트렌드 선상에 올라 있는 빅 백은? 로에베처럼 무심하게 ‘툭’ 들어야 한다.
레드 컬러는 이번 시즌 수많은 디자이너에게 영감을 줬다. 보는 이의 시선을 강탈하면서도 특유의 고급스러움까지 지니고 있는 레드 컬러의 매력에 심취한 디자이너들은 레디투웨어 컬렉션에 이어 백&슈즈까지 그 적용 범위를 확장시켰다. 레드 백&슈즈를 포인트 아이템으로만 활용해야 한다는 편견을 깨부수듯 돌체앤가바나와 블루마린, 마르니 등 많은 브랜드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올 레드’로 무장한 드레싱을 선보였다. 물론 모노톤의 룩에 백과 슈즈로만 레드 포인트를 더하는 것 또한 안전하고도 세련된 방법이다.
4백70만원 발렌티노 가라바니.
2백45만원 미우미우.
1백50만7천원 카사데이 바이 파페치.
가격미정 N˚21.
5백10만원 구찌.
하나의 예술 작품을 연상시키는 존재감 넘치는 주얼리에 주목해야 할 때다. 샤넬은 거대한 플라워 모티브 이어링으로 우아함을 강조했고, 디온 리는 볼드한 체인 네크리스에 볼캡을 매치해 쿨하고 시크한 주얼 룩을 연출했다. 데이비드 코마는 크리스털로 수놓은 입술 모티브 브로치로 위트를 더했다. 자칫 무겁고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윈터 룩에 예술적 영감으로 활기를 불어넣어보자.
22만8천원 아트 스쿨 바이 비이커.
99만원대 가브리엘라 허스트.
가격미정 데이비드 코마.
가격미정 엠포리오 아르마니.
이번 시즌, 우아한 힐들이 당신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예술적인 곡선이 더해진 유니크한 형태의 웨지 힐과 발랄하고도 수줍은 매력을 품고 있는 키튼 힐이 바로 그것. 발끝에 조형미를 불어넣을 웨지 힐을 선보인 최고의 브랜드는 보테가 베네타와 페라가모. 키튼 힐의 경우 미우미우와 구찌가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가격미정 블루마린.
2백21만원 보테가 베네타.
가격미정 엠포리오 아르마니.
52만9천원 마쥬.
이번 시즌 아티스틱한 손잡이에 주목하라. 사다리꼴 또는 호보 셰이프의 백에 달린 조형미 가득한 핸들이 바로 그것. 보테가 베네타는 물고기 모양, GCDS는 옛 감성을 소환하는 수화기 모티브, 페라가모는 메탈 소재의 로프 핸들을 선보였다. 백 하나만으로도 룩에 큰 포인트를 줄 수 있다.
1백74만원 마르니.
1백25만원 자크뮈스.
가격미정 알투자라.
가격미정 GCDS.
드레스 다운이 쿨하긴 하지만, 백까지 ‘다운’될 줄이야! 그 주인공은 바로 슬라우치 백이다. 내추럴하게 축 처진 새로운 실루엣의 뉴 백들이 런웨이에 대거 등장했다. 부츠도 마찬가지. 슬라우치 부츠가 오랜만에 돌아왔다. 착용하는 사람의 드는 방식과 태도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이는 슬라우치 백과 부츠는 내추럴하고 무심한 매력을 가득 담고 있는 쿨한 아이템이다.
3백30만원 지방시.
77만3천원 유제피
가격미정 알렉산드레 보티에.
퍼 액세서리는 겨울 시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에센셜 아이템이지만 이번 시즌에는 어딘가 좀 다르다. 그저 야생의 거친 느낌이 아닌, 정제된 모던함과 우아함이 깃들어 있다. 특히 퍼 힐의 활약이 눈부시다. 버버리, 스포트막스, 지방시 등 수많은 하우스 브랜드에서 모던한 퍼 힐을 선보였다. 퍼 액세서리는 여러 개를 동시에 스타일링하기보다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22만8천원 칼 라거펠트 바이 파페치.
1백12만원대 짐머만.
1백62만원 버버리.
82만원 헤론 프레스톤.
47만8천원 MSGM.
editor 전소희 photo by brand(제품)/ GETTY IMAGES·IMAXtree.com(컬렉션) art designer 김지은 digital designer 김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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