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반도체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부친(고 유제완)의 영향이었다. 저자의 부친은 평생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초까지 당시 모은 재산 대부분을 삼성반도체에 투자하기도 했다. 저자는 자신의 부친이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고, 이 사업은 반드시 성공한다”며 일찌감치 한국에서의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부친의 생각을 이어받아 미국 실리콘밸리의 세계 톱 반도체 회사인 인텔에서 10년간 근무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최연소 상무로 발탁됐고, 시스템 반도체 칩 및 플랫폼 설계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했다. 반도체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명확하다. “한국을 더 높은 수준의 반도체 강국으로 이끌고, 이를 지속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반도체 전문가로서 저자가 실리콘밸리에서 겪은 경험들, 그리고 대한민국의 반도체 생태계가 참고할 만한 실리콘밸리 기업 내부 문화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담았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화 회사) 인재 6만명 양성’, ‘반도체 중소벤처를 위한 시스템 구축’, ‘반도체 전문 모태펀드 마련’ 등 반도체 강국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한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이 날로 커지고 있는 지금, 한국이 반도체 강국으로 세계를 제패하는데 필요한 조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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