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이상원기자] 미국 전기차업체인 루시드(Lucid)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사상 최초로 완성차공장을 오픈했다.
루시드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메카주에 있는 제다 근처 킹 아부다비 이코노믹 시티(King Abdullah Economic City)에 자사의 첫 번째 글로벌 완성차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초기에는 미국에서 실어 온 주요 부품을 재조립해 판매할 방침이다.
피터 로린슨(Peter Rawlinson) 루시드 CEO는 “사우디 정부의 지원으로 기술 산업의 지역 발전을 주도하게 됐다”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조립한 차량을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지역의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루시드는 사우디 정부 산하 강력한 공공 투자 기금(PIF)이 최대주주다.
사우디 정부는 루시드와 향후 10년 동안 최대 10만대의 차량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공장의 초기 연간 생산능력은 5천 대에 불과하지만, 2020년대 중반 연간 1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까지 왕국 내 신차 판매의 30%를 전동화 차량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PIF는 2022년 국영 EV 브랜드인 씨어(Ceer)를 설립했으며 지난달 시멘스와 전기자동차 설계 및 제작에 관한 계약을 발표했다.
이달 초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내 전기차 공장 건설을 놓고 테슬라와 협의를 가졌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보도가 완전히 거짓이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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