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이 왜 거기에"... 인도네시아에 생긴 '북촌한옥마을' 직접 가봤습니다

"한옥마을이 왜 거기에"... 인도네시아에 생긴 '북촌한옥마을' 직접 가봤습니다

여행톡톡 2023-10-03 15:19:1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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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엔 전통문화가 가득 담긴 한옥마을들이 많이 있습니다. 한옥에서 하룻밤 묵으며 한식도 맛보고, 한지와 같은 전통 체험 활동도 즐길 수 있어 외국인 여행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죠.

이런 한옥 마을이 '인도네시아'에도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오늘은 한국의 풍경과 전통을 담은 인도네시아의 북촌 한옥마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도네시아 속의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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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열풍으로 한국 문화에 빠진 인도네시아인들이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자바섬에 '북촌한옥마을'을 만들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하늘길이 닫혔을 때, 한국으로 가는 하늘길이 막혀버리자 한국 관광을 가고 싶은 인도네시아인들을 위해 한옥마을을 모티브로 한 관광지를 만들었다는 소식인데요.
 

바로,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남쪽으로 260km 떨어진 '말라야 파크'입니다. 말랴아 파크는 지난 2021년 3월에 개장하여 한국을 주제로 한 제주 공원과, 일본, 인도, 네덜란드, 그리스 총 5개 국별 테마 공원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옥마을의 사진도 공개했는데요. 한글로 '북촌'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눈에 띕니다. 단순히 외관만 꾸며놓은 것은 아닌데요. 한국 전통 기와, 장독대 등의 디테일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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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들이 북촌한옥마을에 온 것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한복도 대여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에 한국에 가지 못하는 인도네시아인들은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한국 여행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은 '카랑르식관광단지'의 일환으로 조성되는 것인데요. 한옥마을뿐만이 아니라 K-팝을 주제로 한 공원도 선보인다고 합니다. 또한, 이 마을의 테마는 2가지로 나뉘어져 있는데, 첫번째는 전통적인 한국, 두 번째는 현대적인 한국을 보여줍니다. 전통적인 한국의 테마는 한국의 전통 가옥 3채와 노점들, 그리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현대적 한국의 테마는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케이팝 가수들의 장식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관광단지의 유수프 소장은 "K-POP과 한국 드라마 팬들이 한국에 가지 않아도 마치 한국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구글링으로 3달 만에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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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야 파크 입구로 들어가 오른쪽으로 5분 정도 이동하니 광화문과 비슷하게 만든 성벽과 문에 '제주공원'이라는 현판이 붙어있고, 앞마당에 조성된 정원에도 '제주공원 카랑레식'이라는 간판이 붙어 있습니다.

현재 방문객은 하루 500∼600명, 주말에는 1천명 정도지만 말라야 파크 측은 르바란 때부터 하루 3천∼4천명을 목표로 세웠다고 합니다. 이전에도 공원이었던 곳을 야외 테마파크로 재조성한 말라야 파크는 부지만 32헥타르. 이런 시골 테마파크에 '제주공원'은 어떻게 조성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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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원은 놀랍게도 말라야 파크의 크리에이티브 팀원 5명이 구글 검색만으로 석 달 동안 '뚝딱'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팀원 중에 한국에 가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죠. 말라야 파크 관리소장 유스프씨는 "이 곳은 개인이 소유하고 있다. 소유자께서 테마파크 조성을 지시하면서 꼭 집어서 한국 마을(깜풍 코리아)을 만들라고 했다"고 말하며 "사실, 제주공원을 조성하면서 한국인, 전문가의 의견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제주공원 조성팀 피르만에 따르면 대나무 거리는 심지어 하루 만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단기간 내에 완성도 높은 한국 테마파크가 만들어 질 수 있다는 것에 무척이나 놀라운데요. 다만, 이러한 과정 때문에 작은 오류들이 발생해 불편함을 겪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가보니 오류가 많아...꾸준히 수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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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제주공원의 많은 한글 간판이 잘못 표기되어 있었는데요. 한글을 읽지 못하는 상태에서 구글에서 예쁜 이미지만 모아오다 보니, 맞춤법을 알 수 없는 단어나 '딤섬'과 같은 외래어가 보여 이질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말라야 파크 측이 프린트해서 붙여놓은 그림 중에는 '제주 제국'이란 글자가 적혀 있거나 만화 일러스트가 상당수를 차지했는데요. 또한, 중국을 나타내는 홍등이나 일본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벚꽃으로 인해 한국 테마파크로서 정체성이 100% 구현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2021년 4월 제주공원의 수정할 부분을 코치하기 위해 한국문화원측에서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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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말라야 파크 측에서 인터넷을 보고 자체 제작해 엉성했던 갓과 한복을 진짜 한복과 갓으로 교체했고, 제주공원을 장식한 벚꽃은 무궁화로, 홍등은 청사초롱으로 바꾸는 등 올바른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꾸준히 노력중이라고 합니다.

크리에이티브 팀의 아니사는 "정말 흥미롭다. 제대로 된 한국 분위기를 낼 수 있어서 잘됐다"며 기뻐했습니다. 구나완은 "한국의 국화인 무궁화를 처음 알게 됐다.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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