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정라진 기자] 최근 3년 동안 '악성 임대인'에게 전세금을 떼이는 피해자 10명 중 8명이 20∼30대 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받은 '2020년∼2023년 7월 전세반환보증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 사고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로 인한 피해사고 건수는 8627건으로 집계됐다.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는 공사가 전세금을 3번 이상 갚아준 집주인 가운데 연락이 두절돼 상환 의지가 없거나 최근 1년간 보증 채무를 한 푼도 갚지 않은, 악성 임대인을 뜻한다.
이런 악성 임대인에게 피해를 본 임차인을 연령별로 봤을 때 20∼30대가 77.9%(6725건)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30대가 55.4%(4777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는 22.5%(1948명)를 기록했다. 그밖에 40대는 13.9%(1204명)를, 50대 5.1%(442명), 60대 이상은 2.8%(239명) 등이었다.
사고 금액 역시 30대가 978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20대(3731억원), 40대(2542억원) 등이었다. 전체 총액은 1조7517억원으로, 한명당 평균 2억원씩 피해를 본 셈이다.
김학용 의원은 "피해자가 대부분이 20∼30대 사회초년생"이라며 "악성 임대인을 보다 철저하게 관리해 전세사기를 예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강화 및 선제적 대응 조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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