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김정은의 통치전략, 빅데이터로 풀다

북한은 '수령'이라는 1인 권력자가 조선로동당을 통해 군과 국가기구, 근로단체 등을 통제하는 전체주의적인 독재체제다. 그렇다면 북한 최고 권력자는 어떻게 3대 세습 독재와 유일 지배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을까. 독재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김정은의 통치전략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서 출발한 책에는 '빅데이터'(Big Data)를 활용해 북한체제와 정치지도자의 통치전략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세계 최초의 연구결과가 담겨 있다.

그동안 북한 연구는 문헌 중심의 질적 연구가 주를 이뤄 연구자의 주관적 요소가 개입되는 것이 한계로 지적돼왔다. 저자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혼합연구 방법을 통해 과학적인 방법으로 북한 체제와 김정은 통치전략의 요체를 설명하고 있다.

저자인 송유계 국방대 교수는 "텍스트 마이닝(Text-mining)과 SNA(Social Network Analysis) 기법을 활용하고 구조적인 분석의 틀을 적용해 북한 권력과 통치전략의 향방을 깊이 있게 조망하고자 했다"며 "이 책이 북한체제 분석을 위한 학문적 후속연구의 이정표이자 향후 대북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 교수는 대한민국 ROTC 31기로 임관해 육군 장교로 재직하면서 전·후방 각급부대 참모, PKO 파병(아이티 단비부대), 국방부 국방정책실 과장 등 30년간 다양한 직책을 역임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