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인천] 김희준 기자= 인천유나이티드가 수원삼성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30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2라운드를 치른 인천이 수원을 2-0으로 제압했다. 인천은 리그 6위(승점 47)로 올라섰고, 수원은 12위(승점 22)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홈팀 인천은 3-4-3 전형으로 나섰다. 김보섭, 무고사, 박승호가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김도혁과 이명주가 중원을 책임졌다. 정동윤과 김준엽이 윙백으로, 오반석, 김동민, 김연수가 스리백으로 나왔고 김동헌이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수원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김주찬, 박희준, 바사니가 공격을 맡았고 카즈키, 이종성, 김보경이 미드필더진을 구성했다. 이기제, 불투이스, 고명석, 김태환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양형모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인천이 경기 초반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5분 양형모가 뛰쳐나와 걷어낸 공을 수원 수비가 재차 차냈으나 멀리 걷어내지는 못했다. 이를 김보섭이 수비 압박이 없는 상황에서 비어있는 골문에 슈팅했으나 크로스바 위로 날아갔다.
인천이 계속 공세를 이어나갔다. 전반 10분 무고사의 스루패스를 받은 김보섭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양형모가 정확한 방향으로 다이빙하며 슈퍼세이브를 보여줬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박승호가 뒤에서 수비를 이겨내고 헤더를 날렸으나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인천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9분 오른쪽에서 안쪽으로 침투하는 박승호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불투이스가 강하게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고,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전반 20분 무고사가 시도한 페널티킥은 다소 낮게 깔려 중앙으로 향했으나, 양형모의 겨드랑이 사이를 절묘하게 파고들어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이 계속 밀어붙였다. 전반 24분 김보섭이 하프라인에서 넘어온 패스를 잡기 위해 수원 수비 2명 사이로 달려나갔으나, 공은 양형모 품으로 들어갔다. 전반 25분에는 불투이스의 초보적인 백패스 실수가 나와 양형모가 급하게 측면으로 공을 걷어냈다.
인천이 수원을 상대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8분 김도혁이 박승호에게 패스를 준 뒤 왼쪽 하프스페이스로 침투했고, 박승호에게 다시 공을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수원은 전반 45분 페널티박스에서 다소 떨어진 위치에서 이기제가 직접프리킥을 시도했고, 이는 절묘한 궤적을 그렸으나 윗그물만 출렁였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이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박희준을 빼고 뮬리치를 넣어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에도 인천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9분 박승호의 중거리슛은 양형모가 곧바로 잡지 못할 정도로 강력했다.
수원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10분 카즈키가 길게 찌른 패스가 김동헌 골키퍼와 바사니를 맞고 중앙으로 흘렀고, 뮬리치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슈팅을 가져갔으나 인천 수비가 커버에 성공했다.
양 팀이 비슷한 시간에 교체를 진행했다. 인천은 후반 10분 김보섭과 박승호를 빼고 제르소와 에르난데스를 투입해 외인 삼각편대를 가동했다. 수원은 후반 12분 김보경과 김주찬을 불러들이고 고승범과 전진우를 넣었다.
양 팀이 공격을 주고받았다. 후반 15분 에르난데스의 스루패스를 제르소가 불투이스를 돌아나간 뒤 잡아 슈팅했는데 정확히 맞지는 않았다. 후반 17분 고승범의 크로스를 김동헌이 쳐냈고, 이것이 바사니에게 향했으나 발에 공이 닿지는 못했다.
인천은 후반 23분 무고사와 이명주를 빼고 천성훈과 박현빈을 넣었다. 후반 24분 이기제의 패스를 받은 카즈키가 시도한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인천이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27분 제르소가 김도혁의 로빙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공은 반대편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수원은 후반 29분 바사니와 명준재를 교체했다.
수원이 점점 공격 횟수를 늘려나갔다. 후반 31분 뮬리치의 슈팅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후반 33분 카즈키가 앞으로 보낸 공을 받은 뮬리치가 퍼스트 터치로 수비를 벗겨낸 후 시도한 오른발 슈팅은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났다.
인천이 반격했다. 후반 35분 에르난데스와 제르소가 2대1 패스를 주고받았고, 에르난데스가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한 뒤 때린 슈팅은 양형모가 넘어지면서 막아냈다.
마침내 인천이 경기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37분 정동윤이 왼쪽에서 올린, 골키퍼와 수비 사이를 정확히 노리는 크로스를 천성훈이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수원은 후반 40분 고명석과 웨릭포포를 교체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인천은 후반 44분 오반석과 김건희를 교체하며 마무리 수순을 밟았다.
후반 추가시간까지 인천 공격이 더 날카로웠다. 천성훈이 수원 수비를 이겨내고 시도한 슈팅은 양형모가 선방해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제르소가 모두를 벗겨내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이했으나 양형모가 침착하게 공을 따라가 잡아냈다.
후반 추가시간 5분 웨릭포포 슈팅은 수비를 맞고 튀어나왔다. 경기는 그대로 2-0 인천의 승리로 끝이 났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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