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 함량이 높은 제품을 사용했다가 트러블로 고생했던 기억이…. 모공이 좁은 편이라 오일을 잘못 쓰면 뾰루지가 올라온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 이후론 크림이나 로션 타입보단 산뜻한 세럼을 선호한다. 그렇게 찾은 제품이 샤넬 ‘레드 까멜리아 세럼’이다. 안티에이징 제품은 20대가 타깃이 아닌지라 영양감이 높은 오일리한 질감이 많은 편인데 이 제품은 깔끔하게 스며들어 촉촉함을 남긴다. 특히 야외 활동 후 차게 두었다가 바르면 빠르게 회복되는 걸 느낄 수 있다. 100ml 26만9천원.
20대가 사용하기 좋은 안티에이저의 첫째 조건은 진입 장벽이 낮은 가격대가 아닐까? 필수보단 예방 차원의 관리인 만큼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고가이면 구매가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바이애콤 ‘이지에프 앰플’은 가격이 합리적이며, 가볍거나 무겁지 않은 적당한 제형 덕분에 메이크업 전에도 부담 없이 바를 수 있다. 스포이트를 두 번 정도 펌핑 해 토너 다음 단계에 사용하고 피부 컨디션이 바닥으로 떨어진 날엔 두 번 이상 덧발라 활기를 깨운다. 적은 용량이 아쉬웠는데 최근 대용량 사이즈가 출시돼 재구매 의사가 더욱 상승했다. 30ml 4만2천원.
벌써 3통째 사용 중인 제품. 가격대는 있지만 손끝에서 느껴지는 피부 변화를 맛본 후 이것만 쓰게 되더라. 점성이 있는 고농축 앰풀임에도 무겁지 않고 촉촉하게 스며 들어 피붓결을 매끄럽게 가꿔준다. 손으로 마사지하듯 발라도 충분하지만 뷰티 디바이스로 흡수율을 높이면 효과를 배로 경험할 수 있다. 또 실천하는 안티에이징 습관은 노화의 대적인 자외선을 방어하기 위해 집에서도 반드시 선크림을 바르는 것. 55ml 12만원.
안티에이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할 무렵 국내외 SNS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이 레티놀이다. ‘안티에이징 성분의 끝판왕!’이라는 문구에 반해 서치를 시작, 국내외 레티놀 제품을 유목하던 중 이 세럼을 만나게 되었다. 레티놀은 피부에 자극을 주고 주의사항이 많은 단점이 있지만 이 제품은 자극은 적으면서 제 역할은 똑똑히 해내더라. 가장 큰 고민이던 세로 모공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그러나 내 마음을 사로잡은 건 편안한 발림성! 로션처럼 슥슥 발리며 타 제품에 비해 건조함도 덜했다. 저녁 세안 후 수분 미스트를 뿌리고 완두콩알만큼 덜어 양 볼과 이마에 펴 바른다. 그리고 갈바닉 기기로 마사지한 후 보습크림으로 마무리한다. 50ml 8만3천원.
고기능성 제품은 어리고 예민한 피부에 되려 독이 될 수 있다. 나 역시 욕심을 내서 값비싼 고영양 크림을 발랐다가 피붓결이 무너진 경험을 했다. 20대 피부엔 안티에이징 기능은 갖추되 자극을 주지 않는 순한 성분이 필요하다. 구달 ‘청귤 비타C’ 라인은 그런 면에서 추천하는 제품.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한 청귤 추출물을 70% 가까이 함유하고 있으며 청량한 사용감을 지녔다. 무엇보다 이번 여름 자외선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고개를 내민 기미가 옅어지고 피부톤이 밝아지는 효과를 체험했다. 2만8천원.
단계별로 바르는 과도한 영양 성분은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스페셜 케어로 안티에이징을 시작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 나 역시 슬리핑 팩과 홈 디바이스로 탄력 관리를 실천하고 있다. 메디큐브 ‘콜라겐 나이트 랩핑 마스크’는 도포 후 15분이면 건조돼 침구에 묻을 걱정이 없다. 랩처럼 마르는 데 건조하거나 답답하지 않고 앞서 바른 기초 제품을 피부에 가둬 효과를 극대화한다. 3만2천4백원.
사실 유튜브 광고 캠페인으로 처음 만났다. 광고를 하기 전 적게는 2주, 길게는 한 달가량을 테스트하고 만족한 아이템을 구독자에게 소개하는데 이 제품은 일주일 만에 피부 변화가 느껴져 3개월 넘게 애정하고 있다. 주변에서 알아볼 정도로 안색이 밝아진 건 물론 환절기 온도 변화로 까칠하던 피붓결이 확실히 달라졌다. 20대 초반부터 다양한 안티에이저를 경험해본 바 개인적인 소감을 공유하자면, 자신에게 맞지 않는 고농도 제품은 피부 위를 겉돌아 결국 와닿는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 또 어떤 제품을 쓰든 자외선 차단제를 놓쳐선 안 된다. 3만8천원대.
에디터/ 정혜미 사진/ 정원영 어시스턴트/ 조문주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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