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스킨 소재의 토이 판타 부츠는 2백90만원, Loewe.
장기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Y2K 트렌드와 장마의 영향 때문일까? 부츠에 대한 계절의 경계는 점점 흐려지고 디자이너들은 부츠를 과감한 형태로 진화시키고 있다. 조형적인 형태는 물론, 섬세한 디테일과 새로운 소재로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는 것.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디자인은 팬츠와 경계를 넘나드는 디자인이다. 발렌시아가는 팬츠와 부츠를 합친 ‘입는 부츠’를 선보이는가 하면 지방시와 디젤 쇼에선 카고 팬츠의 연장선과 같은 포켓 장식의 부츠가 눈길을 끌었다. 현대미술 작품처럼 꾸준히 ‘ 토이 슈즈’를 선보이고 있는 로에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너선 앤더슨도 이런 흐름에 합류했다. 바지를 훌렁 벗어버린 듯한 넉넉한 실루엣의 부츠를 선보인 것. 편견을 깨고 일상에 유쾌한 상상을 불어넣는 엉뚱한 시선에 미소가 번진다면 그의 발칙한 장난감에 주목해야 할 때다.
에디터 김지회 사진가 장승원 아트 디자이너 구판서 디지털 디자이너 장정원
Copyright ⓒ 엘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