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프글렛만의 색깔
이전의 카페가 취했던 것들과는 다른 것을 선택해 편안한 공간으로 탄생한 아우프글렛의 이야기
크로플로 국내 디저트 신을 바꾼 아우프글렛. 단순히 디저트가 맛있는 카페를 넘어, 여느 갤러리처럼 차분하고도 세련된 인상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크로플처럼 이전에 없던 디저트 메뉴를 개발하고, 블랙 컬러를 메인 컬러로 인테리어하는 등 아우프글렛은 이전의 카페가 취했던 문법과는 다른 방식을 선택한다. 처음 매장을 열었을 때만 해도 대부분의 카페가 아기자기하고 컬러풀한 느낌이었다. 모던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아지트 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당시엔 최대한 무색무취한 컬러를 골랐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성격이 부여된 컬러가 되어버렸다. SNS 속 고객이 찍어올린 사진들만 봐도 블랙 일색이다. 그때부터 모든 매장에 가구, 소품 하나하나를 직접 선택해 공간을 구성하고 있다. 큰 디테일 없이도 고요하고 위로가 되는 공간을 지향한다. 런던과 뉴욕의 갤러리, 뮤지엄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다.
최근 인기가 뜨거운 베로와상은 어디서 영감을 받았나? 크로플이 전국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정말 부담감이 컸다. 내부적으로 한번 소비되고 끝나는 브랜드가 되지 않으려 무척이나 노력하고 있다. 이후 케이크를 출시하면서 무작정 열심히 한다고 다 잘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전문가가 합류해 보다 일을 체계적으로 키웠다. 그러다 보니 내 디저트 취향에 대해서도 깊이 알아가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여러 과정 끝에 새로운 시도를 해야겠다고 결심해 내놓은 결과물이다. 베로와상의 출시까지 시간이 꽤나 걸렸지만 만족스럽다. 우리 주변 어디에서나 먹을 수 있는 디저트를 아우프글렛만의 색으로 해석하고자 한다. 한국 시장의 취향을 반영한 디저트들이 계속해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 디저트 신은 매우 빠르게 돌아간다. 살아남기 위해 취하는 노력이 있다면? 꾸준함이다. 시그너처 디저트의 퀄리티 컨트롤에도 엄청난 에너지를 들이고, 모든 매장은 처음 오픈했을 때의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관리하고 있다. 단골손님들에게 변하지 않는 편안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브랜드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것이 목표다. 아우프글렛으로 새로운 라인을 더 확장하고 싶다. 새로운 형태의 베이커리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