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의 소름돋는 목소리, “내가 자르진 않았어”…살인 직후 걸려온 전화에 아빠는 말을 잇지 못했다

정유정의 소름돋는 목소리, “내가 자르진 않았어”…살인 직후 걸려온 전화에 아빠는 말을 잇지 못했다

살구뉴스 2023-09-27 20:11: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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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중개 어플을 통해 만난 또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유정(23)의 살인 전후 실제 목소리가 공개돼 공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이고, 유정아...”

2023년 9월 26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Wavve)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 측은 프로그램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에는 정유정이 체포 직후 호송차에서 본인의 아버지와 통화한 음성 범행 3일 전, 아버지에게 살인을 예고했던 목소리가 담겼습니다.

정유정은 지난 2023년 5월 27일 체포 직후 경찰에 호송되며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무기징역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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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한 아버지가 "뭐고, 뭐라고?"라고 되묻자 정유정은 경찰에 잡혀가면서도 "내가 죽이진 않았고, 캐리어로 옮겼어"라고 태연하게 이야기하며  "죽었어"라는 말을 세 번이나 반복했습니다.

아버지는 "너 때문에 죽었냐? 누구한테 죽은 거냐"라고 재차 물었고, 정유정은 "모르는 사람한테, 살해를 당한 거지"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정유정은 "나는 아무런 관련이 없지. 나는 애초에 OOO라는 사람을 몰랐고 오늘 처음, 어제 처음 알았지"라며 거짓말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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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은 또 "혼자 죽지 않았다. 살해되는 것도 봤다. 모르는 사람이 죽였고, 여자였다"라며 계속해서 본인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시체를 캐리어에 담았냐"라는 아버지의 물음에 정유정은 "어"라고 답하면서도 "내가 자르진 않았어"라고 덧붙였습니다.

딸의 목소리를 들은 아버지는 "아이고 유정아… 왜 그랬어?"라며 말을 잇지 못한 채 깊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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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영상에는 범행 3일 전, 정유정이 아버지와 2시간 가량 통화하면서 살인을 예고한 내용도 일부 공개됐습니다.

정유정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아버지의 재혼으로 배신감을 느꼈다", "잘 맞지 않는 할아버지와 살아야 해 좌절했다" 등의 진술로 가족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던 바, 범행 전 아버지와의 통화에서 정유정은 "내가 당한 거 안 겪어봤잖아"라며 그간 쌓인 서운함을 토로했습니다.

정유정은 "전혀 불쌍하지 않다", "내가 제일 불쌍하다", "크게 일을 만들면 뒷감당 못하니까 자살을 해야지" 등의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통통 가벼운 발걸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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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23세인 정유정은 2023년 5월 26일 오후 6시께 금정구 20대 여성 A씨의 집에서 흉기로 A씨를 살해하고,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한 뒤 일부를 낙동강 변 풀숲에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살인 혐의로 구속된 정유정은 "피해자와 다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했으나, 2023년 5월 31일 경찰 조사과정에서 "살인해 보고 싶어서 그랬다"라고 자백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정유정은 평소 사회적 유대 관계는 전혀 없었고, 폐쇄적인 성격에 고등학교 졸업 이후 특별한 직업도 없었다"라고 전했습니다.

과외 중개 어플에서 정유정은 학부모라고 속여 가입한 뒤, 혼자 사는 과외 선생을 범행 대상으로 물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어플을 통해 총 54명의 과외 강사에게 대화를 시도한 정유정은 집에서 과외 수업이 가능한 여성만을 골랐습니다.

이후 피해자 A씨를 알게 된 정유정은 2~3일간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중학교 3학년 딸을 보낼테니 과외를 부탁한다"라고 A씨를 속였습니다.

범행 당일 학생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인터넷 중고장터에서 산 교복을 갖춰 입은 정유정은 중학생 행세를 하며 A씨를 찾아갔고, 무방비 상태였던 피해자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했습니다.

완전 범죄를 꿈꾼 정유정은 피해자가 실종된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A씨의 휴대전화와 신분증, 지갑 등을 시신유기 현장에 챙겨갔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2023년 6월 27일 부산지검 전담수사팀은 "정유정이 범행 과정에서 흉기로 피해자를 110회 이상 찌른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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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 후 지속적으로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던 정유정은 2023년 9월 18일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라는 내용을 철회한다"라며 계획 범죄를 시인했습니다.

이에 앞서 A씨를 살해하기 전, 정유정이 같은 또래 여성 1명과 10대 남학생 1명에 접근하고 온라인 중고 거래 앱을 통해 이들에게 가벼운 만남을 요청한 사실까지 함께 드러났습니다.

정유정에 대한 살인예비 혐의 2건을 추가로 확인한 부산 금정경찰서는 2023년 9월 12일 이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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