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제약사업부 매각 추진...'가습기 살균제' 택하나?

SK케미칼 제약사업부 매각 추진...'가습기 살균제' 택하나?

아시아타임즈 2023-09-27 20:10:52 신고

3줄요약

글랜우드PE에 약 6000억 양도 추진
제약 버리고 '가습기 살균제' GC사업부 택했다는 논란도

[아시아타임즈=홍윤기 기자] SK케미칼이 제약 사업부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한다.

image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제약 사업부를 글랜우드PE에 약 6000억원에 양도하는 거래를 위해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거래 가격은 600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매매 대상은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 내 제약 사업부다. 제약 사업부를 분할한 뒤 글랜우드PE가 지분 100%를 떠안는다.

해당 사업부는 통증 패치 ‘트라스트’,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 에스’, 은행잎 혈액순환개선제 ‘기넥신-에프’ 등 해당 상위권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글랜우드PE가 실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SK케미칼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SK케미칼은 비주력 사업을 정리해서 유동성을 확보하는 한편 친환경 소재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라이프사이언스 사업부의 매출액은 7706억원이다. 이 가운데  제약 사업부 매출이 3139억원이다.

제약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12.7%에서 올해 2분기 5.8%까지 떨어졌다. 회사 측은 판관비가 증가하고 일부 약값이 인하되면서 이익 규모가 축소된 영향이다. 

일각에선 SK케미칼 경영진 매각에 대한 논란도 일고 있다. SK케미칼이 국내 최초 신약 개발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한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또 GC사업부는 과거 SK케미칼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 논란을 겪은 바 있다. SK케미칼의 가습기 살균제 관련 사법리스크는 현재도 진행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관련 소송만 10건에 이른다.

26일엔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관련 공청회에 김철 SK케미칼 대표가 진술인으로 참석했다.

앞서 SK케미칼은 2020년 PEF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바이오에너지 사업부를 약 3800억원에 넘겼고, 2021년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 관련 시설과 토지자산을 HDC현대EP에 38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케미칼 제약 사업부 매각은 과거부터 여러 차례 시도가 있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백신에 투자를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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