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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
만화가 강풀이 '무빙2' 제작 가능성과 '김영탁' 캐스팅 관련 비화를 밝혔다.
27일 SBS 러브FM '허지웅쇼'에 출연한 강풀은 '무빙'의 후속작 관련한 질문에 "확실하게 말하자면 하긴 할 거다", "진짜로 계획은 세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라디오에서 허지웅은 "강풀 유니버스에 등장하는 '타이밍', '무빙' 주인공 일부가 섞여 나오는 '브릿지'라는 작품이 있었다. '브릿지'가 영상화될 것 같지는 않은데"라고 운을 뗐다. 그러자 강풀은 "과연?"이라고 반응해 '브릿지'의 드라마화 가능성을 열었다.
강풀은 "'브릿지'를 하려면 '타이밍'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내가 머리가 아프다. 뜸 들일 생각도, 대답을 피할 생각도 없지만 (후속작은) 하긴 할 것 같다"며 "난 만화가인데 만화로 먼저 그려야 할지, 드라마화해야 할지 내가 선택할 때 인생의 방향 자체가 바뀐다. 이번에 '무빙'을 하면서 협업하는 재미를 깨달았기 때문에 '무빙'의 두 번째 이야기도 드라마 각본으로 쓰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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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타이밍' /카카오웹툰 |
그러면서도 "'브릿지'가 나오려면 '타이밍'이 먼저 나와야 한다. 그런데 현재 '무빙'에서 디벨롭 해놓은 좋은 캐릭터가 쌓여 있다. 시청자들은 '무빙'에 이어지는 이야기를 보고 싶을 텐데 내가 갑자기 다른 이야기를 해도 되는지, 이야기를 이어가지 않아야 하나라는 고민도 있다"고 덧붙였다.
완결까지 공개된 후 강풀은 제작진에게 두 달간의 안식월을 달라고 부탁했다고. 그래서 제작진은 그를 찾지 않는데, 오히려 주변에서 10년 전에 만났던 친구까지 '무빙2' 언제 나오냐고 닦달하고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그는 '무빙'에서 잠깐 언급된 '김영탁'이라는 캐릭터에 배우 유승호를 점쳐놓았던 것인지 시청자 질문에도 대답했다.
강풀은 "저도 놀랐다"라며 "점쳐둔 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김영탁 캐릭터는 김희원 배우님의 과거 회상에서 연도를 맞추다 보니까 그렇게 됐다"며 "생년월일도 미술팀에서 넣은 것뿐이다. 설마 같은 생년월일이 있을지는 몰랐다. 의도한 부분은 아니었는데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한번 "나중에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말하자면 알고 한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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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무빙' |
앞서 '무빙'에서는 김희원의 과거 회상 장면 중 김영탁이라는 캐릭터가 시간을 멈출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역할로 잠깐 등장했다. 그는 강풀이 그린 또 다른 만화 '타이밍'의 주인공으로, 시간을 멈출 수 있는 능력자다. 이때 해당 배역의 얼굴이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학교 생활기록부 주민등록번호에 '930817'로 신원이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배우 유승호의 실제 생년월일이 930817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즌의 주인공 후보에 그가 올라와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타나 주목받기도 했다.
한편 디즈니+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무빙' 공개 이후 디즈니+ 앱 국내 일일 이용자 수(DAU)가 최근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디즈니플러스 일평균 DAU는 36만 6142명으로 전달보다 48.2% 상승한 가운데 이달 일평균 DAU도 전달 대비 5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부터 23일까지 집계한 일평균 DAU는 63만 4935명으로 전달보다 73.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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