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삼성의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1993년 6월 '신경영'을 선언한 이건희 선대회장이 같은 해 9월 설립한 곳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복지 사회가 되려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배려하고 사회 구성원들도 이들을 같은 일원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게 설립 취지였다.
이 선대회장은 생전 "삼성이 처음으로 개를 기른다고 알려졌을 때 많은 이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며 "비록 시작은 작고 보잘것 없지만 이런 노력이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나감으로써 우리 사회의 의식이 높아질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세계안내견협회(IGDF)도 이 같은 삼성의 노력을 인정, 1999년 정관을 변경해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를 공식 안내견 양성기관으로 인증하고 협회 정회원으로 받아들였다.
이재용 회장은 선친의 동행철학을 계승·발전시킬 방침이다. 안내견학교 시설과 훈련?교육 프로그램의 개선, 사회적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새로운 30년 동안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이 더욱 행복한 동행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시각장애인 파트너를 위한 교육 워크숍 횟수를 늘리고 장애인을 배려한 청각 교육자료 비중을 확대하는 등 교육의 양과 질 개선도 지속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윌리엄 손튼 IGDF 회장은 "이재용 회장이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고 계신데 삼성 안내견학교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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