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은 런던이나 베를린 동네 서점 느낌이 나는데 안에 들어가면 시고르자브종 뛰어노는 외갓집의 삼촌방 느낌이 나는 정겨운 소품이 눈에 띈다. 작지만 작지 않은 이곳에서는 책 모임, 시 낭독회, 문학의 밤 등 다양한 활동들도 진행되어 계속 들여다보고 싶게 만든다.
저녁의 노란빛 아래서 이 책방이 빛나고 북적북적 거리면 북토크가 있는 날이다. 정성 들인 베스트셀러 진열도 정겹고, 분위기는 영화 카모메 식당의 온정을 닮았다. 그리고 책을 같은 자리에서 같이 읽고 대화를 나누는 독서모임을 운영하기도 한다.
겉에서 보면 화원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식물 느낌 제로헌드레드. 들어가도 책 좀 많은 미술 학원인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한 권 두 권 독립출판물에서 취향을 찾기 시작하고 장시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민트 초코 벽을 보면 인스타 중독자도 사진만 찍기는 힘든 마력의 서점.
이름에서 느껴지는 어린이 청소년 문학 서점 사춘기. 월별로 예쁜 책 커버나 디자인으로 통유리가 래핑 되고 그 책 테마로 전시나 굿즈들이 진열되기도 한다. 어린이책 러버들을 위한 북토크도 진행하고 활기 넘치는 책도 많지만 책을 사랑하는 이야기도 가득해 마음이 즐거워진다.
글 오르미 어시스턴트 장호정 사진 각 업체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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