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3라운드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팀들의 명암이 드러나고 있다. NH농협카드와 하나카드, 크라운해태, 웰컴저축은행은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돌입한 반면, 2라운드 우승팀 에스와이를 비롯해 휴온스, SK렌터카, 블루원리조트, 하이원리조트 등은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3-24' 3라운드 5일차에서 선두 NH농협카드는 5연승을 달렸고, 2위 하나카드와 3위 크라운해태, 4위 웰컴저축은행이 승리를 거뒀다.
NH농협카드는 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4-2로 꺾어 5전 전승(승점14)로 3라운드 선두를 지켰다. 하나카드는 휴온스를 상대로 4-1 완승을 거두며 4승 1패(승점11)로 2위에 올랐고, 크라운해태는 블루원리조트, 웰컴저축은행은 하이원리조트를 각각 4-1로 꺾고 3연승을 이어갔다.
3라운드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우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팀은 NH농협카드와 하나카드, 크라운해태, 웰컴저축은행 등 4위까지 4팀이다. 9개 팀 중 승점1, 2로 하위권에 있는 SK렌터카와 에스와이, 휴온스 등 세 팀은 남은 4경기를 모두 승리해도 우승이 불가능하다.
또한, 5위 블루원리조트와 하이원리조트도 사실상 우승은 어렵다. 두 팀 모두 2승 3패로 각각 승점7과 승점6을 기록하고 있지만, 3경기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경기를 승점3으로 전부 승리한다고 해도 이미 승점14를 획득한 NH농협카드를 넘는 것이 쉽지 않아 자력 우승은 물 건너간 상황이다.
승점9를 획득한 크라운해태와 승점8인 웰컴저축은행은 이 팀들보다 한 경기가 더 남아 있어서 3라운드 후반부까지 우승 경쟁을 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19일 벌어지는 6일차 승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선두 NH농협카드가 하루 쉬는 이날 오후 6시 30분에 크라운해태는 하이원리조트와 대결하고 웰컴저축은행은 최하위 휴온스와 맞붙는다.
두 팀이 이날 경기를 이기면 3라운드는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불이 붙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크라운해태와 웰컴저축은행은 최근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3연승의 쾌조를 달리고 있다. 반면, 하이원리조트는 3연패, 휴온스는 4연패로 크게 부진하다.
크라운해태는 지난 1, 2라운드 모두 후반부에 연전연승을 거듭했다. 1라운드에서는 6연승을 달렸고, 2라운드는 징검다리로 총 5승 1패를 기록했다. 3라운드 남은 4경기 동안 하이원리조트와 휴온스, SK렌터카, NH농협카드를 상대하는 크라운해태는 3승 1패 이상 승리할 경우 NH농협카드와 우승 경쟁을 해볼 만하다. 특히, 마지막 날 NH농협카드와 크라운해태의 경기는 결승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후반이 강한 크라운해태가 NH농협카드를 막판에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1, 2라운드에 부진했던 웰컴저축은행은 4연패 늪에 빠진 휴온스와의 일전에서 승리할 경우 하나카드를 제치고 2위나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그러나 막판 두 경기에서 NH농협카드와 하나카드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여정이다. 5일차까지 2위에 올라 있는 하나카드는 이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기 때문에 남아 있는 SK렌터카, NH농협카드, 웰컴저축은행과의 승부에서 적어도 2승 1패는 거둬야 하고 그 이하일 경우 우승은 어렵다.
가장 중요한 승부처는 우승 경쟁 팀들의 맞대결이다. 선두 NH농협카드는 남은 3경기 동안 하나카드, 웰컴저축은행, 크라운해태 등과 차례로 만나게 된다. 전반부에 NH농협카드가 5연승을 질주하면서 나머지 팀들은 더욱 우승 경쟁이 치열해졌고,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들은 막판에 NH농협카드를 넘지 못하면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지게 될 전망이다.
대회 6일차인 19일에는 ▲ 에스와이-블루원리조트(12:30) ▲ 하나카드-SK렌터카(15:30) ▲ 크라운해태-하이원리조트(18:30) ▲ 웰컴저축은행-휴온스(21:30)의 대결이 벌어진다. 우승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중요한 이날 승부에서 2위부터 4위의 운명이 결정된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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