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 불안” 중국 부동산주 약세…장 초반 헝다(에버그란데) 급락

“투자심리 불안” 중국 부동산주 약세…장 초반 헝다(에버그란데) 급락

폴리뉴스 2023-09-19 06:50:54 신고

18일 장 초반 헝다(에버그란데) 주가가 급락하는 등 중국 부동산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장 초반 헝다(에버그란데) 주가가 급락하는 등 중국 부동산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장문영 기자] 중국의 일부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업계에 대한 불안 심리가 이어지면서 18일 장 초반 헝다(에버그란데) 주가가 급락하는 등 중국 부동산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에 상장된 중국 부동산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지수(HSMPI)는 이날 장 초반 3% 넘게 급락했다가 낙폭을 일부 만회, 한국시간 오후 4시 8분 기준 전장 대비 1.57% 내린 채 거래되고 있다.

중국 당국이 최근 일련의 경기 부양책을 내놓은 가운데 지난주 발표된 소매 판매·산업생산 등 8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선방하면서 일각에서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가 나왔지만, 부동산 분야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

이날 특히 헝다 주가의 출렁임이 두드러졌다.

헝다 주가는 이날 장 초반 25%나 급락하며 최근 2주 사이 최저로 떨어졌다가 이후 상승 전환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전장 대비 1.61% 내린 상태다.

앞서 광둥성 선전시 공안국은 최근 헝다 계열사인 헝다금융재부관리(에버그란데 웰스)의 두(杜)모씨 등 관련자들을 구금했다고 16일 밝힌 바 있는데, 이에 따라 당국의 추가 조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상태다.

공안이 구금자들의 신상이나 혐의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들 중에는 두량(杜亮) 최고경영자(CEO) 등이 포함돼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헝다재부는 2021년 9월 당시 400억위안(약 7조 3,000억원)에 달하던 금융상품에 대한 원리금 지급 중단을 선언한 바 있으며, 이후에도 상환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헝다재부는 지난달 31일 “회사 자산 처분 진도가 예상보다 늦어졌고, 처분 자금을 아직 받지 못해 이달분 지급을 할 수 없다”면서 “후속 지불 계획은 별도로 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금융규제기관인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금감총국) 리윈쩌 당서기가 15일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다수의 주요 사건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진 데 주목했다.

최근 부동산 연쇄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의 중심에 있는 비구이위안 주가도 장 초반 5.6% 급락했다가 -2.83%로 낙폭을 줄인 상태다.

비구이위안은 이날까지 2025년 만기인 달러 채권에 대한 이자 1,540만 달러(약 204억원)를 지급해야 하며, 지급 기한 이후 유예기간 30일 동안에도 채무 의무를 다하지 못하면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한편 비구이위안은 만기가 다음 달 21일인 미상환 원금 4억 9,200만 위안(약 895억원) 규모 위안화 채권에 대해 채권단에 3년 만기 연장을 요청한 상태로, 채권단의 만기 연장 투표 시한도 이날 오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로 다가왔다.

자산관리회사 베이징진처의 야즈융 펀드매니저는 “경지 지표상으로 일부 회복세지만 현재 시장의 핵심 이슈는 부동산”이라면서 “많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대도시의 주택 판매 가격과 건수 회복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94%,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1.09% 빠진 상태다.

하락 출발했던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26%, 0.54%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장 초반 연저점을 새로 썼지만, 역시 0.51%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1.02%), 대만 자취안지수(-1.32%), 호주 S&P/ASX 200지수(-0.67%) 등 다른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는 약세였다. 일본 증시는 ‘경로의 날’로 휴장했다.

이번 주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가운데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30 낮은 105.292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이어가는 국제 유가의 경우,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0.83달러 오른 배럴당 94.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0.85달러 오른 한 배럴당 91.62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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