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철벽수비+케인 데뷔골 폭발→4-0 대승 투헬 크게 웃었다…브레멘전 동반 선발, '확 달라진'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철벽수비+케인 데뷔골 폭발→4-0 대승 투헬 크게 웃었다…브레멘전 동반 선발, '확 달라진' 바이에른 뮌헨

엑스포츠뉴스 2023-08-19 08:14:29 신고

3줄요약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확 달라졌다. 시즌 첫 경기에서 패했던 뮌헨이 김민재, 해리 케인을 선발로 내세운 리그 개막전에서는 골잔치를 벌였다.

뮌헨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에 위치한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서 4-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3일 시즌 첫 경기였던 라이프치히와의 DFL-슈퍼컵에서 0-3으로 패해 자존심을 구겼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날 나란히 선발 데뷔전을 치른 김민재와 케인의 활약이 빛났다. 김민재는 전반전 내내 철벽 수비를 보여주며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고, 케인 또한 1골 1도움을 올리며 대승에 일조했다. 뮌헨은 후반 추가시간 사네와 마티스 텔이 2골을 더 추가하면서 4-0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스벤 울라이히가 골문을 지켰고 누사이르 마즈라위,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가 백4를 구축했다. 요주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가가 중원에 위치했고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킹슬리 코망이 2선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케인을 지원했다.

브레멘은 3-5-2로 나섰다. 이르지 파블렌카 골키퍼, 마르코 프리들, 밀로시 벨코비치, 아모스 피퍼가 수비를 형성했다. 앤서니 융, 옌스 스타게, 레오나르두 비텡쿠르, 센느 리넨, 미첼 바이저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마르빈 두크슈,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다.





김민재의 훌륭한 제공권 장악 능력과 케인의 연계 플레이가 전반 초반부터 돋보였다.

전반 4분 브레멘의 공격 상황에서 상대 패스를 김민재가 머리로 끊어냈고, 뮌헨이 곧바로 공격을 시도했다. 사네가 공을 잡아 케인과 원투 패스를 주고 받았다. 케인이 정확하게 수비 빈 공간으로 패스를 넣어줬고, 공을 몰고 가 일대일 기회를 맞은 사네가 가볍게 마무리 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김민재의 공격 본능이 계속 빛났다. 전반 19분 김민재의 패스를 받은 무시알라가 그대로 공을 몰고간 후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해봤다. 낮게 깔려 빠르게 날아간 공은 아쉽게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김민재가 첫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었던 아쉬운 순간이었다.

수비에서도 김민재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전반 33분 브레멘이 모처럼 역습에 나서봤으나 김민재가 적절한 타이밍에 머리로 끊어내면서 브레멘의 공격을 차단했다. 이후 공격권을 가져간 뮌헨은 고레츠카의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노려봤으나 파블렌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다시 한 번 브레멘이 역습을 시도했지만 또다시 김민재가 머리로 끊어낸 후 키미히에게 연결해 잘 막아냈다.

전반 막바지에는 키미히의 코너킥을 강력한 헤더로 연결해 유효 슈팅을 만들어냈다. 골키퍼 선방이 없었다면 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할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후반전에는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했던 니클라스 퓔크루크에게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교체되기 전까지 68분을 뛰는 동안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는 수비를 선보이면서 데뷔전을 훌륭하게 마쳤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72개를 시도해 68개를 성공시켜 패스 성공률 94%를 기록했다. 긴 패스 성공률은 4개 모두 성공시켜 100%였다. 기회 창출도 2회를 기록하며 강점인 빌드업 능력을 제대로 발휘했다. 공중볼 경합과 지상볼 경합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무난한 활약을 보이면서 평점 7.4를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에서는 김민재에게 6.9점을 주며 무난한 평가를 내렸다.

수비에서 김민재가 빛났다면 공격에서는 케인이 불을 뿜었다. 선제골 장면에서 사네에게 기막힌 패스를 넣어줘 도움 한 개를 기록한 케인은 많지 않은 기회 속에서도 득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해냈다.

수비 육탄방어에 걸리거나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번번이 기회를 놓쳤던 케인은 후반 29분 데이비스의 패스를 오른발로 정확하게 마무리 해 데뷔골에 성공했다. 수비 사이로 잘 빠져나간 케인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로 정확하게 마무리했다. 수비가 뒤늦게 달려들어 공이 수비 다리에 맞긴 했으나 슈팅 방향에는 영향이 없었다. 케인의 골이 터지자 투헬 감독도 어두웠던 표정을 풀고 밝게 웃었다.






후반 39분 마티스 텔과 교체된 케인은 84분을 뛰는 동안 슈팅 6개를 시도해 1골을 넣었고, 19개의 패스를 시도해 14개를 성공시켰다. 그 중 하나가 사네의 골로 이어져 도움으로 기록됐다.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케인은 풋몹으로부터 평점 8.4점을 받았다. 후스코어드닷컴 또한 8.5점을 주며 케인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앞서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 경기에서 뮌헨은 공수 양면 기대 이하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주전 수비라인이었던 벵자맹 파바르, 우파메카노, 더리흐트, 데이비스를 내세웠던 뮌헨은 페널티킥을 헌납하는 등 불안한 수비로 3실점을 내줬다.

최근 몇 시즌간 기량 저하를 보이고 있는 세르주 그나브리, 2005년생 유망주 마티스 텔을 선발로 내세운 공격진은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김민재와 케인이 출전하고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가 우파메카노와 함께 후방 수비를 든든하게 지켰고, 나머지 선수들이 공격에 집중하면서 브레멘을 압도할 수 있었다. 케인도 노련한 플레이로 주변 동료들과 연계하며 기회를 만들어냈다.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는 확실하게 마무리 지으면서 잉글랜드 대표 골잡이다운 모습을 보였다.




투헬 감독도 만족한 듯한 모습이다. 투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케인은 끊임 없이 영향력을 발휘했다. 정말 영리한 선수"라면서 "케인은 자신이 해야하는 일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확히 해낸다. 훈련에서도 엄청난 열정을 보여준다. 케인이 가진 자질은 최고다. 정말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했다.

김민재에 대해서는 경기 전부터 "파바르와 3명의 센터백 모두 매우 높은 수준의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김민재는 이제 막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새로운 나라와 새로운 언어에 적응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충분히 리더가 될 수 있다. 매일 새로운 독일어를 하며, 영어로 코칭을 많이 하기도 한다"고 김민재가 수비진의 새 리더가 될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뮌헨은 오는 28일 오전 12시 30분 홈에서 아우크스부르크와 리그 2라운드를 치른다. 리그 12연패를 향해 첫 발을 내디딘 뮌헨은 후방에 김민재, 전방에 케인을 앞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사진=DPA, AP, AFP, 로이터/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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