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차량을 2억 넘게 구매했는데 알고보니 해당 차량이 70번 넘게 주행한 중고차인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에서 유명한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가 최근 중고차 판매 논란으로 논란이 일어났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22일 소비자 위원회에 영국 스포츠카 로터스와 관련 된 소비자 고발이 접수되었다. 최근 로터스가 출시한 전기차인 엘레트레(ELETRE)를 구매한 차주가 로터스 판매회사를 상대로 낸 고발로, 자신이 구매한 차량이 이미 140km나 주행한 '중고차' 였다는 것이다.
거기에 지금까지 자동차와 관련 된 정보를 허위로 말해주거나 거짓말을 하려는 사실이 들통나면서 해당 차량을 구매한 차주는 로터스 회사가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있다며 여기고 변호사와 함께 법적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본사는 "그런적없다" 사실무근 답변만
이 차주는 지난 8일 엘레트레 차량 구매 계약서를 작성한 뒤 차량 인도 수속을 밟았었다. 그러나 차량을 받고 확인해 보니 이미 140km 이상의 주행 기록이 확인됐고, 차량 보험을 가입하려고 할 때도 이미 이전에 보험에 가입한 적이 있는 차량으로 밝혀졌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차주는 판매한 딜러에게 강력하게 항의한 뒤에 들은 대답은 해당 차량이 지난 3월 상하이에서 열렸던 시승 행사에 참여한 차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계속 항의가 빗발치자 관계자는 '실제 시승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전시용 도로만 사용된 차량'이라 답했고, 140km 주행기록이 확인된 것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었다고 말했다. 차량보험 가입이 돼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보험 책임자가 실수로 '엘레트레 차량번호를 입력해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넘기기 바빴다.
계속되는 거짓말에 차주는 배상요구
항의를 하고 며칠 뒤 차주는 해당 차량의 주행기록기에서 이미 73차례 트랙에서 테스트를 진행한 영상을 확인할 수 있었고, 계속되는 거짓말에 차주는 신차를 판매하지 않은 점, 증거가 있음에도 소비자들을 속이고 기만하려고 했다는 등의 이유로 법적으로 차량 가격의 3배에 해당하는 금액 385만 9200위안(한화로 7억 2000만)을 배상해 달라고 요구했다.
일이 계속 커지자 로터스 관계자는 이번에 일어난 중고차 사건으로 인해 '차주가 제시하는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응답하고 서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말과 '우리는 한 번도 시승 차량을 신차로 바꿔서 판매했던 적은 없다'라는 말만 반복하며 아직도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유명 스포츠카 회사 로터스의 최후
유명 스포츠카 회사 로터스는 페라리, 포르쉐와 함께 3대 스포츠카 브랜드로 꼽히고 있으나 인지도나 영향력은 나머지 두 브랜드에 못 따라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연간 중국에서 판매되는 량은 1000대 수준이라고 한다. 그러다가 2017년 전기 스포츠카로 전환하면서 재도약을 꿈꿨으나 이번에 문제가 커지면서 이미지가 많이 실축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충격적인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네티즌들은 "트랙 주행은 일반 도로보다 가혹한 조건인데 그걸 신차로 팔 생각을 하다니", "끝까지 변명이나 늘어놓는 모습이 너무 추해 보인다", "중국에서도 저 모양인데 한국에 진출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과 반응이 보였다.
[하이뉴스 / 노영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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