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황병민 기자] 폭스바겐이 50년대 전설적인 삼바버스를 연상시키는 ‘ID.버즈 롱휠베이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지난 2일(현지시간) 폭스바겐 전기차의 아이콘 ‘ID.버즈(ID.Buzz)’의 롱휠베이스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폭스바겐 버스의 북미 시장 복귀를 알렸다.
폭스바겐 버스는 20년 전 T4 모델을 마지막으로 미국과 캐나다 시장을 떠났지만, 여전히 미국 전역에서 많은 마니아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2023년 현재까지도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롱 아일랜드의 해변 주차장에서 폭스바겐 버스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폭스바겐은 후륜 구동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ID.버즈 롱휠베이스를 통해 폭스바겐 버스의 북미 시장 복귀 신호를 알렸다.
ID.버즈 롱휠베이스는 전장 4,962mm에 최대 7개의 시트를 마련해 북미 시장에 완벽하게 최적화된 모델이다. 동시에 유럽에서는 기존 5인승 ID.버즈에 롱휠베이스 모델이 추가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250mm 늘어난 휠베이스 덕분에 2,469L의 적재 공간과 더불어 더 큰 85kWh (순 용량) 배터리를 탑재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새로운 히트 펌프를 적용해 겨울철 차량의 효율을 더욱 향상했다.
최고 출력 210kW(286마력)의 신형 전기 모터가 탑재됐으며. 덕분에 최고속도는 더욱 높아진 160km/h에서 전자적으로 제한된다. 2024년에는 250kW(339마력)의 최고 출력을 내는 사륜구동 GTX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ID.버즈 GTX는 제로백이 6.4초에 달한다.
ID.버즈 롱 휠 베이스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업그레이드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스마트폰을 통한 리모트 파킹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적용되는 첨단 스마트 글래스 방식의 파노라마 선루프는 50년대 전설적인 삼바 버스를 연상시킨다.
선루프의 면적은 1.5㎡로, 역대 폭스바겐 모델에 장착되는 글래스 루프 중 가장 넓다. 스마트 글래스는 터치 슬라이더 또는 음성 인식 제어를 통해 투명도를 변경하는 전자 제어식 틴팅 기능을 제공한다. 북미 사양에는 전면부의 일루미네이티드 폭스바겐 로고와 더불어 통풍 시트가 적용된다.
라스 크라우제 폭스바겐 상용차 세일즈 및 마케팅 담당 이사회 멤버는 “ID.버즈는 자동차가 우리 삶에 전하는 감성의 부활을 상징하는 모델로 특히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의 삶을 대변해왔다고 할 수 있다”면서 “모두 우드스탁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전설적인 T1 라이트 버스를 모두 기억할 것이다. ID.버즈는 이같이 자유를 상징하는 폭스바겐 버스 DNA가 살아 숨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ID.버즈의 미국 시장 인도는 2024년부터 시작되며, 비슷한 시기에 유럽에서도 출시될 계획이다. 멀티밴, 불리, T6.1 등 다른 폭스바겐 밴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ID.버즈 차량은 독일 하노버 폭스바겐 상용차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하노버 공장은 세계에서 가장 첨단화된 자동차 공장 중 하나이자, 폭스바겐 버스 라인업의 고향이기도 하다.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