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국형 바이오클러스터에 "국가주의보다 국제주의로 접근"(종합)

尹, 한국형 바이오클러스터에 "국가주의보다 국제주의로 접근"(종합)

연합뉴스 2023-06-01 19:21:41 신고

3줄요약

마곡서 수출전략회의 주재…"공정보상·규제해소 필요"

기업인 '규제 고충 호소'에 "의료 데이터 산업 자원으로 적극 쓰도록 검토"

윤석열 대통령, 제5차 수출전략회의 주재 윤석열 대통령, 제5차 수출전략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강서구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열린 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6.1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이동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일 제5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육성 방안 등을 논의했다.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전략회의'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회의는 '마곡 바이오클러스터'로 불리는 창업 지원 거점 공간 '서울창업허브 M+'에서 열렸다.

윤 대통령은 먼저 모두발언을 통해 "국가 안보와 첨단산업은 바로 직결되고 있다"며 첨단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우리 축구도 국제화되니까 월드컵 예선 탈락은 생각도 안 하는 수준으로 올라간 것처럼, 첨단과학기술을 육성할 때도 국가주의보다 국제주의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세계 최고의 과학자, 연구자, 기술자들과 함께 서로 동료처럼 연구해나가는 분위기를 만들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영국은 투자금융 제도가 잘 돼 있고, 국민들이 축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가 세계 최고의 리그로 발전했고, 미국도 마찬가지로 투자금융 제도가 잘 갖춰진 상황에서 국민들이 야구·농구를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이 분야 세계 최고의 시장이 형성됐다"며 바이오 분야 투자 여건 마련을 강조했다.

지난 4월 국빈 방미 당시 찾았던 '보스턴 클러스터'를 언급하며 "공정한 시장 질서와 보상 체계가 자리를 잡으면서 공학·의학·법률·금융 분야 최고 인재들이 모이도록 만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보스턴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하버드대학 등 주요 대학과 벤처기업 등이 몰려 있는 바이오 분야 대표 클러스터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서울대병원과 카이스트가 MIT랑 협력해 바이오 동맹이 구체화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클러스터 육성책으로 "공정한 보상 체계를 법제화하고 불합리한 규제는 과감히 풀어 시장에 활력을 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인내를 강요하면 혁신의 장애물이 된다"며 "장애가 되는 제도가 있는 경우 관계 장관에게 건의해주면 신속하게 검토해 '이건 확실히 있어야 한다'는 신념이 없는 부분들은 모두 없애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제5차 수출전략회의 주재 윤석열 대통령, 제5차 수출전략회의 주재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강서구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열린 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6.1 zjin@yna.co.kr

이날 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첨단산업 클러스터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롯데바이오로직스·CJ제일제당 등 기업 관계자, 생명공학연구소·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유관기관, 유정복 인천시장·김영환 충북지사 등도 함께 참여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대통령이 해외 순방 때 방문한 외국 대학교가 카이스트에 공동연구를 제안해온 경우가 많다"며 "다만 해외 유수의 대학교와의 공동연구 예산이 부족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국빈 방미 귀국길에 과기부 장관에게 30조원의 연구개발(R&D) 예산 중 국제협력 부분을 크게 늘리라고 지시했다"며 "이 예산을 활용해 국제 공동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해달라"고 답했다.

"LMO(유전자 변형 생물체) 규제로 균주 확보에 9개월에서 3년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CJ제일제당 최은석 대표), "병원 데이터는 밖으로 나오기가 어려워 데이터 공유가 힘들다"(의료·헬스케어 데이터 기업 '테서'의 이수현 대표) 등 기업인들의 규제 관련 고충도 제기됐다.

윤 대통령은 "LMO 규제에 대해 과기부 등 관계 부처와 신속하게 협의해 소량의 산업용 생산 등의 경우 검사를 면제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악용할 소지가 없고 비식별화만 정확히 된다면, 우리 첨단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의료 데이터도 산업 자원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쓸 수 있도록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들어가기 전에는 전기·소리로 뇌신경을 자극해 뇌혈류와 신경전달 물질을 증가시키는 디지털 치료 기기 등을 직접 착용하고, 삼성서울병원의 '회진 보조 로봇' 등을 둘러봤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dhle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