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반도체공학대학원' 설립… 가을학기 첫 신입생 모집

KAIST가 반도체공학대학원을 설립하고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반도체특성화대학원' 사업과 대전시 지원을 받아 설립된 KAIST 반도체공학대학원은 반도체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갖춘 반도체산업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신소재공학과·생명화학공학과·기계공학과·물리학과 교원 32명이 참여하며 반도체 소자·소재를 비롯해 패키징 분야에서 초격차 반도체 기술 혁신을 이끌어갈 고급 석박사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KAIST 반도체공학대학원에는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종합 반도체 기업을 포함해 반도체 산업 밸류체인 전 분야에 이르는 10개 기업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이를 통한 다양한 산학프로그램 수행과 산업체 임직원 강의 등 현장 중심 교육과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나노종합기술원 등 반도체 공공인프라 기관과도 협력한다.

대학원은 'CMOS 프론트-엔드 공정설계 및 실습'과 같은 체험형 교육과정 개설을 통해 설계-공정-소자제작-평가에 이르는 전주기 반도체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할 예정이다.

가을학기에 입학할 첫 석·박사과정 학생은 오는 7일까지 KAIST 입학처 홈페이지 또는 반도체공학대학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최성율 KAIST 반도체공학대학원장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KAIST만의 차별화된 반도체 교육과 연구를 바탕으로 국내외 반도체 산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세계 반도체 기술의 발전과 혁신에 기여할 인재를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선희 대전시 전략사업추진실장은 "수도권에 대기업 중심의 반도체 생산기지가 있다면 대전에는 KAIST·출연연 등 중심의 반도체 인재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인재와 기술을 공급하는 반도체 연구·교육·실증 거점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