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로 새 판 짜는 신영철 감독 “변화가 필요했다”

트레이드로 새 판 짜는 신영철 감독 “변화가 필요했다”

스포츠동아 2023-06-01 14:1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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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스포츠동아DB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선수 트레이드에 가장 적극적이다. “문은 언제나 열려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주도적으로 선수를 맞바꾸면서 판을 흔들었다. 지난 시즌에도 삼성화재,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등과 트레이드 협상을 이끌면서 관심을 집중시켰다.

2023~2024시즌을 앞두고도 신 감독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 에이스 나경복이 자유계약선수(FA)로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하자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번에도 트레이드를 통한 새 판 짜기다. 주전 세터 황승빈을 내주고 KB손해보험으로부터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한성정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 야전사령관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황승빈을 내주면서까지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이어 아웃사이드 히터 송희채를 OK금융그룹에 보내고 같은 포지션의 송명근을 데려왔다.

주전 세터와 날개 공격수를 모두 바꾼 이유에 대해 신 감독은 스포츠동아와 통화에서 “변화가 필요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지금 이래저래 힘든 상황이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주지 않으면 안 되는 처지다. 공격적으로 변화를 꾀하고 싶었다”며 트레이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송명근은 다른 건 몰라도 서브와 공격력이 좋다. 범실만 조금 줄이면 된다. 한성정은 리시브가 좋다”면서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선수들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뛰었던 우리카드의 주전급 공격수는 김지한만 남았다. 여기에 나경복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뽑은 외국인 선수 마테이 콕(슬로베니아)이 합류한다. 콕은 기본기가 좋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김지한과 마테이 콕은 왼쪽 날개뿐 아니라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도 가능한 공격수다. 최적의 조합을 구상 중인 신 감독은 “공격수 4명이 유동적으로 포메이션을 옮기게 될 것”이라며 상당한 변화를 예고했다. 다만, V리그에선 외국인 선수가 감당해야할 몫이 크기 때문에 콕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줄 지가 관건이다.

사진출처 | 우리카드 배구단 SNS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오타케 잇세이(일본)의 포지션도 고민 중 하나다. 4월 드래프트 당시 아포짓 스파이커로 등록됐지만 신 감독은 미들블로커(센터)를 언급했다. 그는 “원래는 오른쪽 공격수로 뽑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큰 키(202cm) 덕분에 대학교 3학년까지는 미들블로커로 활약했던 선수”라며 포지션이 바뀔 수 있음을 암시했다.

우리카드는 비시즌 동안 진행된 아시아쿼터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구슬 추첨에서 불운했다. 그래서 원하는 선수를 뽑지 못했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제부터 새롭게 만들어 가면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새판을 짜고 있는 신 감독의 승부수가 통할지 주목된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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