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

[인터뷰]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

중도일보 2023-06-01 10:53:07 신고

국민이 암과 관련되어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 일까?

암이 걸린 후에 치료를 잘해야 하냐? 암에 안 걸리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나? 의 딜레마는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의 의문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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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 질병인 암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적 관리의 책임을 맡은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국립암센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암 예방 활동 즉 암에 안 걸리게 하는 예방법을 찾는 것이 우선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원장이 말하는 암 예방을 위해서는 담배, 식습관, 감염, 술 등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한다.

최근 담배에 대한 정부 정책과 캠페인 등으로 금연이 확산되고는 있지만 1군 발암물질인 술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 덜 알려진 상태. 대한민국의 1군 발암물질은 술이다! 라고 강조하는 서 원장.

WHO에서는 음주 가이드라인을 제로여야 한다고 제시했으나, 2023년 6월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캐나다 음주 가이드라인은 일주일에 두 잔까지 가능하다는 과학적 기준이 나왔다. 특히 우리나라 술 문화에 대해 '건배사 운동은 잘 못된 문화'라며 건배사는 남에게 술을 권하는 것으로 지양해야 할 문화라고 말한다.

서 원장은 "예전에 우리사회는 담배를 권하는 사회였지만 없어진 문화가 되었다. 건배사 문화도 없어져야 한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 암 5년 생존율은 세계에서 1등이다. 1등이 된 이유는 치료 성적이 좋은 것이 아니라 암 조기진단을 할 수 있는 국가암 검진 시스템이 만들어지면서 생존율이 높아진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암 발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암 생존자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국립암센터의 국가암 관리 책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국립암센터라는 비전을 달성하고,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하고 암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한다는 미션을 완수하기 위한 서 원장의 노력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철학으로 직원들과 소통하며 해법을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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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일산점에서 <시 쓰는 의사-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의 시와 책> 전시

고통과 갈등을 시로 승화하는 시 쓰는 의사, 서홍관

교보문고 일산점에서 <시 쓰는 의사-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의 시와 책>이라는 주제로 5월 5일부터 6월 4일까지 시집과 추천도서 코너가 마련되었다.

서 원장의 4권의 시집 <어여쁜 꽃씨 하나, 창비>, <어머니 알통, 문학동네>, <아버지 새가 되시던 날, 지만지>, <우산이 없어도 좋았다, 창비> 와 <전염병을 물리친 빠스뙤르, 창비아동문고>, <궁금해요 의사가 사는 세상, 창비>가 전시 된다. 또한 추천도서로는 <칼 세이건. 코스모스>, <찰스 다윈. 종의 기원>,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빌 브라이슨.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논어>, <솔제니친. 암 병동>, <김상욱. 울림과 떨림>이 전시되어 서 원장의 인생의 의미와 삶의 방향을 유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서홍관 원장은 "더 많은 사람들이 읽을 정도로 더 좋은 시를 쓰고 싶다."라며 시 쓰기의 포부를 전했다.



의사로서의 공익적 비전, 시인으로서 감성적 시선, 두 가지의 방향은 멀리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결국 한 사람이 추구 할 수 있다는 것을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에게서 볼 수 있었다. 그의 앞으로도 멋진 계획가 도약을 기대해본다.


고양=염정애 기자 yamj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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