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3년 만 중국 방문 이유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3년 만 중국 방문 이유는?

BBC News 코리아 2023-05-31 19:13:55 신고

3줄요약
자동차에 탑승한 머스크 CEO의 모습
Reuters
31일 베이징의 호텔에서 출발하는 머스크 CEO의 모습

미국 전기차제조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지난 30일(현지시간) 3년만에 처음으로 세계 2위 경제 대국 중국을 방문했다.

3일 수도 베이징에 도착한 머스크 CEO는 상하이 소재 테슬라 제조 공장 또한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억만장자이기도 한 머스크 CEO는 중국에 도착한 지 몇 시간 만에 친강 중국 외교부장도 만났다.

미국과 중국이 긴장감 있는 관계를 이어오는 와중에 중국 방문을 결정한 머스크 CEO는 이번 출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31일 베이징의 호텔을 떠나며 향후 출장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그 어떠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머스크 CEO는 같은 날(31일) 오후 진좡룽 중국 공업정보화부 부장을 만나 전기차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앞선 30일 중국 외교부는 머스크 CEO가 미국에 이어 2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머스크 CEO가 미국과 중국의 경제는 “연결된 쌍둥이”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슬라 측은 이번 출장에 대한 BBC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은 상태다.

또한 머스크 CEO조차 평소와 달리 팔로워 1억4100만여명을 보유한 트위터에서도 조용한 모습이다. 하루에도 여러 번 게시물을 올리는 것으로 유명한 머스크 CEO는 31일 정오 현재 중국에 도착한 이후로 아무런 게시물도 올리지 않고 있다.

물론 트위터는 중국에서 금지된 플랫폼이나, VPN(가상 사설 네트워크)을 통해선 접근할 수 있다.

머스크 CEO는 미국의 유명 기업 경영진으로는 가장 최근 중국을 방문하게 됐는데, 앞서 이번 주부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도 중국을 방문 중이며, 팀 쿡 ‘애플’ CEO도 지난 3월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한편 미국 투자회사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테슬라의 위치가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아이브스 연구원은 “향후 몇 년간 테슬라가 중국에서 무난하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지 가늠하고자 현재 월가는 중국에서 (머스크 CEO가) 어떤 행보를 보이는지 고도로 집중해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전용기 모습
Reuters
30일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머스크 CEO의 전용기

지난 2019년 1월, 테슬라는 상하이에 소위 ‘기가팩토리’라 불리는 대규모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미국 기업인 테슬라의 첫 해외 제조 공장이다.

그리고 같은 해 말 처음으로 중국산 전기차를 생산했다. 테슬라엔 이정표와 같은 성과였다.

그러나 엄격한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중국 당국이 상하이 해운 중심지를 포함해 자국 내 금융, 제조 중심지인 도시들을 봉쇄하면서 공장 운영이 어려워졌다.

이에 머스크 CEO는 지난해 상하이 지역 봉쇄가 테슬라엔 “매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기가팩토리’는 몇 주간 생산 과정 대부분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장은 이후 재가동에 들어갔으며, 머스크 CEO에 따르면 지난해 8월 100만 번째 자동차를 생산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는 테슬라 전체 생산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달 대규모 ‘메가팩(대용량 배터리 설비)’ 배터리 생산을 위해 중국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시장 조사업체인 ‘JATO’에 따르면 중국은 테슬라의 보급형 모델 ‘모델 Y’의 최대 시장으로도 올라섰다. 업체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중국에선 테슬라의 ‘모델 Y’가 무려 9만4000대 이상 팔렸는데, 이는 미국과 유럽 내 판매 규모를 앞지르는 숫자다.

한때 전기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던 테슬라의 막강한 위치는 중국의 ‘비야디’와 ‘니오’와 같은 새로운 시장 진출자들뿐만 아니라 ‘포드’나 ‘제너럴 모터스’와 같은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흔들리고 있다.

이에 지난해 440억달러(약 63조원)에 SNS 플랫폼 기업 ‘트위터’를 인수하기도 한 머스크 CEO는 트위터는 다른 CEO 손에 맡기고 테슬라와 ‘스페이스 X’ 등에 다시 집중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그 결과 이달 초 머스크 CEO는 미디어 기업 ‘NBC 유니버설’에서 광고 부문을 총괄했던 린다 야카리노를 트위터의 신임 CEO로 임명했다.

야카리노 신임 CEO는 트위터의 수익 창출을 위해 고군분투해야 할 뿐만 아니라, 가짜 뉴스 및 혐오 발언에 대한 트위터의 대응 방식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트위터 인수 자금을 지원한 금융 서비스 회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트위터의 현재 가치가 머스크 CEO가 인수 당시 지불했던 가격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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