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전 전패’ 지난해 반성문 보면…‘스피드’ 올려야 살아남는다! [2023 VNL]

‘12전 전패’ 지난해 반성문 보면…‘스피드’ 올려야 살아남는다! [2023 VNL]

스포츠동아 2023-05-31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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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배구대표팀의 김희진, 이다현,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 박정아(왼쪽부터). 사진제공 | 대한배구협회

한국여자배구가 명예회복에 나선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스페인)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6월 1일 오전 2시(한국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1차전에서 개최국 튀르키예를 상대한다. 이어 캐나다(2일), 미국(3일), 태국(4일)과 차례로 맞붙은 뒤 브라질~수원으로 무대를 옮겨 2, 3주차 대회를 이어간다.

한국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12전패에 승점을 단 1점도 따지 못했다. 2020도쿄올림픽 4강 이후 김연경(흥국생명) 등 주축 멤버들이 은퇴한 빈자리가 컸다. 이번에는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이번에는 한유미 코치와 김연경 어드바이저(고문) 등 스태프를 보강하고,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을 발탁했다.

하지만 첫 상대부터 만만치 않다. 튀르키예는 FIVB 랭킹 7위로 한국(23위)보다 월등히 앞서있다. 또 한국은 지난해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6월 VNL에선 세트스코어 1-3,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매 세트 15점을 넘지 못한 채 0-3 완패를 당했다.

지난해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지기 위해선 철저한 반성이 우선이다. 곤잘레스 감독과 주장 박정아(페퍼저축은행)는 지난 대회를 마친 뒤 “빨라야 살아남는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우리는 상대의 빠르고 다양한 공격 패턴을 따라가지 못했다. 곤잘레스 감독은 “아무리 전술이 뛰어나도 피지컬이 따라주지 않으면 소용없다. 또 스피드가 동반되지 않으면 위협적이지 못하다. 상대가 빠르면 우리는 더 빨라야 승산이 있다”고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 | VNL 공식홈페이지 캡처


박정아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그는 “일본이나 태국이 더 빠르게 배구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노력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김연경도 “세계무대에서 경쟁하려면 스피드 배구가 돼야 하는데,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길은 분명하다. 스피드를 앞세운 빠른 배구로 상대의 피지컬과 파워를 넘어서야 한다. 세터 염혜선(KGC인삼공사)은 최근 튀르키예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높이에서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스피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미들블로커(센터) 이다현(현대건설) 역시 “태국, 일본처럼 스피드로 승부를 봐야 한다. 지난 1개월 동안 스피드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힘주어 말했다. 결국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것이 우리가 살 길이다.

한편 이번 VNL은 올해 긴 여정의 전초전이다. 아시아선수권대회, 2024파리올림픽 예선전,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등이 9~10월 잇달아 펼쳐진다. 강행군이다. 특히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내기 위해선 랭킹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12장의 본선 티켓 중 개최국 프랑스를 비롯해 올해 예선전에서 6개국이 결정된다. 나머지 5장은 2024년 6월 17일 FIVB 랭킹에 따라 배분된다. 따라서 랭킹 23위 한국이 올림픽 본선에 나가려면 내년까지 최대한 랭킹 포인트를 쌓는 길밖엔 없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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